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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24개 그룹, 조세피난처 법인자산 6조 육박
국내 24개 그룹, 조세피난처 법인자산 6조 육박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5.27 00: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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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2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언론회관 전국언론노동조합 대회의실에서 김용진(왼쪽) 뉴스타파 대표와 최승호 뉴스타파 PD겸 앵커가 '조세피난처 프로젝트' 공동취재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이날 뉴스타파가 1차 발표한 명단은 이수영(전 경총 회장) OCI 회장과 부인 김경자 OCI 미술관 관장, 조중건(故 조중훈 한진그룹 회장 동생) 전 대한항공 부회장의 부인 이영학씨, 조욱래(조석래 효성그룹 회장 막내 동생) DSDL(옛 동성개발) 회장과 장남 조현강씨다.【서울=뉴시스】
국내 주요 그룹이 조세피난처에 설립한 법인의 자산총액이 6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재벌닷컴이 공기업을 제외한 자산 1조원 이상 민간그룹을 조사한 결과, 케이만군도·버진아일랜드·파나마·마샬군도·말레이시아 라부안·버뮤다·사모아·모리셔스·키프러스 등 9개 지역에 해외법인이 있는 곳은 24개 그룹이었다.

이들 9개 지역은 경제개발협력기구(OECD)가 조세피난처로 지정한 이력이 있을 뿐만 아니라 지금도 다른 국가에 비해 세금이 현저히 낮아 국제 금융시장에서 핫머니가 유입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조사 결과 지난 3월말 기준 이들 지역에 있는 법인은 125개, 자산총액은 5조6903억원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파나마 소재 법인이 77개(61.6%)로 가장 많았고, 이어 케이만군도 18개(14.4%), 버진아일랜드 14개(11.2%), 마샬군도 7개(5.6%) 순으로 집계됐다.

자산총액으로 살펴보면 케이만군도 소재 18개 법인의 자산총액이 2조649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파나마 소재 77개 법인이 1조6197억원, 버진아일랜드 소재 14개 법인이 1조669억원이었다.

이어 마샬군도 소재 법인(2672억원), 버뮤다 소재 법인(662억원), 말레이시아 라부안 소재 법인(180억원), 사모아 소재 법인(18억원), 모리셔스 소재 법인(9억원), 키프러스 소재 법인(4억원)이 뒤를 이었다.

대기업별 법인 개수는 SK그룹이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파나마에 52개, 케이만군도에 6개, 마샬군도에 2개, 버진아일랜드와 버뮤다, 말레이시아 라부안에 1개 등 총 63개 법인을 보유했다.

롯데그룹은 2009년 지분을 인수한 버진아일랜드 소재 법인 9개를 포함해 케이만군도 2개, 모리셔스 1개 등 총 12개였다.

이 밖에도 현대그룹 6개, STX그룹 5개, 한화그룹 4개를 보유했고, LG그룹, 대우조선, 현대중공업그룹, 동원그룹이 각각 3개를 두고 있다.

삼성그룹은 파나마에 전자제품 판매법인과 컨설팅 회사 등 2개를 보유 중이고, CJ그룹은 버진아일랜드에 영화관 운영회사 등 2개를 갖고 있다.

그룹별 자산총액은 한화그룹의 4개 법인이 총 1조6822억원으로 최대를 기록했다.

이어 SK그룹(1조3267억원), 대우조선(7894억원), 포스코그룹(4660억원), 삼성그룹(3536억원), LG그룹(3342억원), 롯데그룹(3342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 법인의 설립 시기를 보면 1990년대 설립된 곳은 단 3개에 불과한 반면 나머지는 2003년 이후 설립됐다. 지난해와 올해 신규 설립된 곳도 13개에 달했다.

또 125개 법인 중 지난해 말 기준 자산이 전혀 없거나 매출 실적이 없는 법인이 전체의 57%인 71개에 달해 절반 이상이 이름만 있고 활동은 없는 사실상 '페이퍼컴퍼니(유령회사)'인 것으로 추정됐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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