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는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를 도하로 유치하려는 계획을 철회했다고 캐나다와 ICAO 측이 24일 밝혔다.
지난달 카타르는 1947년 창설된 ICAO 본부를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도하로 이전할 것을 제안했다.
존 베어드 캐나다 외무장관은 이날 "카타르가 ICAO 유치 계획을 철회했음을 확인해 기쁘다"고 말했다. ICAO가 카타르로 이전할 경우 캐나다에 엄청난 외교적인 타격이 우려됐기 때문에 베어드 장관은 이전을 강력히 반대했다.
앤소니 필빈 ICAO 대변인은 "오타와 주재 카타르 대사관이 전날 오후 유치 계획을 철회한다는 서한을 보냈다"며 "철회 이유를 밝히지 않았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카타르 대사관 측에 연락을 시도했으나 연결되지 않았다.
프랑스어 신문 '라 프레스'는 카타르가 캐나다 동부 퀘벡주 몬트리올은 유럽과 아시아로부터 너무 멀고 겨울에는 너무 춥다고 지적했었다고 보도했다. 또 카타르는 캐나다에서 비자 발급이 쉽지 않고 세금이 너무 높다고 비판했다고 라 프레스는 전했다.
ICAO 현 몬트리올 본부는 2016년 말 임대차 계약이 끝나 2036년까지 계약을 연장하는 방안을 놓고 캐나다 정부와 협상하고 있다. 【오타와=로이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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