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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 경영진 줄사퇴 '예정된 수순'…회추위 출범
농협 경영진 줄사퇴 '예정된 수순'…회추위 출범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5.24 22:4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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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농협중앙회 경영진의 줄사퇴는 지난 15일 신동규 농협금융지주 회장 사퇴에 따른 예정된 수순이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농협중앙회는 이 날 윤종일 전무이사와 김수공 농업경제대표이사, 최종현 상호금융대표이사, 이부근 조합감사위원장 등 4명의 임원이 일괄 사퇴했다고 밝혔다.

최원병 농협중앙회 회장과 남성우 축산경제 대표이사, 신충식 농협은행장, 이성희 감사위원장을 제외한 최고위급 인사가 모두가 물러난 셈이다.

표면상의 사퇴 배경은 농협 쇄신과 경제사업 활성화다.

이들은 사직의 변을 통해 "새로운 경영진이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농축산물 유통구조 혁신과 농업인 소득증대, 경제사업 활성화 등을 통해 농업인 행복시대를 앞당겨 달라"고 전했다.

하지만 지난 15일 최원병 회장의 경영간섭을 이유로 사임 의사를 밝힌 신 회장과 함께 물러날 의사를 밝힌 후 사퇴 시기를 조율한 것으로 파악됐다. (본보 5월15일자 참조)

이들은 당초 신 회장과 함께 동시에 사의를 표할 예정이었지만, 경영진이 동반 사퇴할 경우 기업 운영과 차기회장 선출작업 등에 큰 차질이 빚어질 것을 우려해 신 회장이 만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금융권 고위 관계자는 "축산부문을 제외한 고위직 전원이 사표를 냈지만, 후임 회장 인선작업을 해야하는 부담이 있어 신 회장과 함께 사퇴 발표를 하지 않았던 것"이라고 말했다.

후임 경영진이 선출될 때까지 남성우 축산경제대표이사가 용퇴한 임원 4명의 권한을 대행하게 된다. 하지만 경영진의 집단 사퇴로 인한 경영 공백은 불가피해졌다.

상반기 영업실적을 올리려면 5~6월 드라이브를 걸어야 할 상황에서 후임자 선출과 업무보고 등으로 허비하게 돼서다.

게다가 이성희 감사위원장은 6월 말로 임기가 끝난다. 신충식 농협은행장도 이 날 사의를 표한 경영진들과 함께 사표를 냈다가 반려됐다는 점에서 시간을 벌었다가 추후 입장을 번복할 여지가 남아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신충식 행장은 이번 사퇴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다. (신 행장까지 사퇴하면) 지금 당장 사업을 챙길 사람이 없어서다"고 귀뜸했다.

 
한편 한편 농협금융은 이 날 임시이사회를 열어 신동규 회장의 후임 인선을 위한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를 꾸렸다.

회추위원은 농협중앙회장 추천인 1명, 사외이사 2명, 이사회 추천 외부전문가 2명 등 5명이 선임됐다.

회추위는 외부 헤드헌팅업체(써치펌)와 내부추천을 통해 후보 풀을 구성한 후 3~5명의 면접 대상자를 추리고, 면접을 거쳐 최종 후보자를 정한다. 차기 회장 내정자는 이르면 내달 중순께 발표될 예정이다.

농협금융 관계자는 "회장 후보 추천은 공모제보다 써치펌과 내부추천으로 후보군을 정해 적임자를 선정하는 방식이 유력하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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