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해군기지(민군복합형 관광미항) 공사 방해 혐의로 연행된 40대 여성 활동가가 자해를 시도했다.
13일 서귀포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40분께 서귀포시 강정동 해군기지 공사장 정문 앞에서 사석운반 공사차량 출입을 가로막는 등 업무를 방해한 혐의로 A(42·여)씨를 체포했다.
체포 즉시 서귀포경찰서로 호송돼 조사를 받기 위해 대기 중이던 A씨는 오전 11시40분께 화장실을 가겠다고 요구했고 체포한 여경 2명이 감시를 위해 따라붙었다.
하지만 A씨는 화장실 문을 걸어 잠그고 소지하고 있던 과도로 자신의 왼쪽 손목을 그어 자해하는 소동을 벌였다.
경찰관계자는 "여경이 피의자가 자진해서 나오도록 지속적으로 설득했으나 이를 거부해 안전을 위해 피의자를 제압 후 즉시 응급치료를 실시했다"고 밝혔다.
A씨는 왼쪽 손목에 1∼1.5㎝ 가량의 베인 상처를 입어 인근 병원으로 후송돼 3바늘 봉합치료 조치 후 유치장에 수감됐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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