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 전 대변인이 기자회견을 열어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한 만큼, '떳떳하다면 직접 조사를 받으면 된다'는 논리다.
새누리당 원내대표 경선에 출마한 이주영·최경환 후보는 12일 각각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같은 견해를 밝히며 오랜만에 같은 목소리를 냈다.
이 후보는 "(윤 전 대변인은) 그런 일이 발생했으면 미국에 남아 있었어야 하는 것"이라며 "직접 미국에 가서 조사를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 인턴(피해여성)이 미국의 명문대를 나온 인재인데 무고를 했겠느냐. 그 상황에서 무슨 일이 있었다고 봐야한다"고 덧붙였다.
최 후보도 "윤 전 대변인은 변명만 하고 다닐 것이 아니라 그렇게 자기가 결백하다면 미국에 가서 수사를 받으면 될 것 아니냐"며 "대질신문도 하고 동선도 따라다니면 다 금방 드러날 일"이라고 했다.
야당에서도 마찬가지로 윤 전 대변인의 미국행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윤 전 대변인은 결백하다면, 그렇게 황급히 도망 나올 이유가 있었느냐"며 "상부의 지시 핑계에 속아 넘어갈 국민은 아무도 없다. 답은 하나다. 당장 미국으로 가서 당당히 조사받으면 될 것"이라고 했다.
통합진보당 여성위원회도 논평을 내고 "윤 전 대변인은 본인의 입으로 법적 책임을 달게 받겠다고 말했으니, 더 이상 변명하지 말고 미국으로 돌아가 경찰수사에 적극 협조해 자신의 죄에 대해 한 점의 의혹도 없이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민주통합당 이언주 원내대변인 역시 전날 윤 전 대변인의 해명 기자회견 직후 서면브리핑을 통해 "당당하다면 미국으로 가 경찰 조사를 통해 진실을 밝히면 끝나는 문제를 두고 왈가왈부 할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한편 윤 전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을 열어 "제 상식과 도덕성으로는 결코 상상도 할 수 없다는 것을 국민들에게 명백히 말한다"며 해당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