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휘발유 가격이 9주 연속 하락하며 전주에 이어 올해 최저가를 경신했다.
11일 한국석유공사에 따르면 5월 둘째 주 전국 주유소 보통 휘발유 평균 판매가격은 전주보다 ℓ당 11.0원 내린 1904.1원으로 올해 최저가를 기록했다.
보통 휘발유 가격은 지난 3월 첫째 주 ℓ당 1993원을 기록한 이래 지난 9주간 89.7원 내렸다.
자동차용 경유도 ℓ당 10.8원 내린 1703.6원을 기록, 2011년 3월 이후 최근 2년여간 최저 수준이다.
등유는 ℓ당 7.8원 하락한 1359.8원을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휘발유 기준 서울(1974.0원), 제주(1935.4원), 세종(1923.7원) 순으로 가격이 높고, 광주(1874.3원), 대구(1875.0원), 울산(1878.3원) 순으로 가격이 낮았다.
지역별 최고-최저 가격차는 휘발유 99.8원(서울-광주), 경유 104.2원(서울-대구)이다.
5월 첫째 주 정유사 공급가격은 3주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다.
정유사 휘발유 공급가는 전주보다 5.3원 내린 ℓ당 844.3원으로 2주 연속 올해 최저가를 경신했다.
경유도 ℓ당 889.0원으로 10.0원 내리면서 저가 행진을 이어갔다. 등유는 18.1원 내린 888.6원을 기록했다.
정유사별 최고-최저 가격차는 휘발유는 40.6원(GS칼텍스-SK에너지), 경유는 10.7원(GS칼텍스-SK에너지)이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최근 2~3주간 국제유가는 미국 고용지표 개선, 이스라엘의 시리아 공습 등으로 완연한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지만 최근 원-달러 환율 하락과 직전 국제유가 하락분이 시장에 반영되면서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소비자 가격의 제한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고 말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