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선인들의 흐드러진 창 가락, 아름다운 시 한수, 그윽한 묵향이 넘실대는 그 옛날 용연 계곡의 흥취에 빠져들 ‘용연 선상음악회’가 자연의 녹아있는 푸르른 녹음과 함께 펼쳐 질 예정이다
오는 5월 25일(토) 용연 계곡 일원에서 개최될 이 음악회는 지난 1999년부터 제주시와 동굴소리연구회 또는 제주문화원과 손잡고 매년 개최하고 있는 이색 적인 음악회로 그간 관광객들에게 야간에 볼거리 제공은 물론 도내 예술인들에겐 식지 않는 창작 의욕을 이어가게 하는 음악회로 자리매김하였다
금년도 음악회 레퍼토리는 식전공연공연으로 ▲용담 1ㆍ2동 민속보존회의 “길트기 풍물놀이” ▲금년 처음 참여하는 안산시립국악단(지휘 임상규)의 “축하 연주”에 이어 본 공연으로 ▲제 1부 ; 시작을 여는 “시 낭송”, 탐라민속예술단의 “선왕 굿 놀이” 제주의 과거 “대륙을 질주하던 제주 마”라는 주제로 안산시립국악단이 “고구려의 혼” 연주로 김명한 영주별산대놀이 이수자가 태평소 독주로 “시나위”를, 김희숙, 강진형 춤꾼이 풍류의 진수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 “춤”이 공연된다.
▲제 2부 ; 제주의 현재 “따뜻한 남쪽 나라의 귤 향기” 라는 주제로 박은경 국악가수가 “쑥대머리” “배 띄워라”를 열창하고, 다시 안산시립국악단이 “방황”을 연주한다.
▲제 3부 ; 제주의 미래 “세계인이 찾는 물 맛 제주 용천수” 라는 주제로 제주윈드오케스트라(지휘 이동호) 반주에 맞춰 계층을 초월한 도내 음악인들이 대거 참여한 가운데 바다와 물을 소재로 한 동ㆍ서양 음악을 연주해 보일 것이다.
한편, 금년도 용연선상음악회의 특징은 종전의 서양 음악단체 위주의 음악회를 용연의 정서와 분위기에 맞게 우리 국악이 중심이 되는 음악회로 진행되며 안산시립국악단의 연주하는 국악의 진수가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