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일산경찰서는 신종 금융사기인 '파밍(pharming)' 수법과 인터넷 피싱 등으로 1억원대의 사기를 벌인 강모(21)씨 등 3명을 컴퓨터 등 사용사기 등의 혐의로 구속했다고 9일 밝혔다.
또 경찰은 범행에 가담한 장모(27)씨를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장씨 등은 지난해 10월부터 최근까지 악성코드에 감염시켜 가짜 금융사 홈페이지로 유도하는 파밍 수법으로 10여 명에게 9600여 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이들은 스마트폰 채팅 애플리케이션이나 인터넷 채팅사이트에서 조건만남을 빙자하거나 상대 남성의 나체사진을 몰래 촬영한뒤 지인에게 알리겠다고 협박, 6명에게 2800여 만원을 빼앗은 혐의도 받고 있다.
이들은 스마트폰 음성메신저를 통해 현금인출책과 통장모집책으로 역할을 분담해 대포통장과 대포폰으로 경찰의 추적을 피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조사에서 이들은 "생활비와 유흥비를 벌기 위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다.
앞서 일산경찰서는 지난 2월과 4월에도 2개 파밍사기조직을 붙잡아 2명을 구속하고 10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 관계자는 "출처가 불분명한 파일과 이메일 등은 다운로드를 자제하고 파밍캅 등 예방프로그램을 설치하는 게 좋다"며 "특히 낯선 여자와 채팅시 경계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고양=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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