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력가의 아들 행세를 하며 후배와 동거녀를 등친 3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남부경찰서는 8일 후배의 명품시계를 훔쳐 되팔고, 유흥주점 여종업원에게 결혼을 전제로 접근해 돈을 챙긴 정모(38)씨를 절도 등의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정씨는 지난해 9월 초 밤 9시께 부산 해운대구 우동의 한 주점에서 후배 김모(36)씨가 술에 취해 정신을 잃자 시가 2600만원 상당의 시계를 훔친 뒤 서울 강남구 신사동 명품시계점을 찾아 "김씨가 시계 반품을 부탁했다"고 업주를 속여 훔친 시계를 되팔아 2600만원 상당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또 지난해 9월부터 11월까지 주점 여종업원 장모(41)씨와 동거를 하면서 2억원을 투자하게 한 뒤 9차례에 걸쳐 4800만원 상당을 자신의 통장으로 이체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조사 결과 정씨는 재력가의 아들 행세를 하며 장씨에게 결혼을 전제로 접근해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부산=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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