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K가 두산을 물리치고 3연승을 달렸다.
SK 와이번스는 7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3 한국야쿠르트 세븐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김광현의 무난한 피칭과 전날 트레이드로 영입한 김상현의 투런포를 앞세워 8-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SK는 두산전 연승 행진도 '3'으로 늘렸다. SK는 12승째(12패1무)를 따내 5할 승률 복귀에 성공했다.
SK의 좌완 에이스 김광현은 6이닝 동안 7피안타 2실점으로 무난한 피칭을 펼쳐 시즌 첫 승(1패)을 수확했다. 지난해 9월25일 문학 LG전에서 선발승을 따낸 이후 224일만에 승리다.
김광현은 이날 102개의 공을 던진 김광현은 삼진 3개를 잡아냈고, 볼넷 3개를 내줬다.
지난 6일 트레이드를 통해 KIA 타이거즈에서 SK로 이적한 거포 김상현은 이적 후 첫 경기에서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3안타 2타점 2득점으로 맹타를 휘두르며 SK를 미소짓게 했다.
테이블 세터진의 활약도 빛났다. 정근우는 4-1로 앞선 5회말 투런포를 쏘아올리는 등 4타수 2안타 2타점1득점 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명기는 5타수 4안타 1득점으로 밥상을 잘 차렸다.
두산은 선발 이재우가 1이닝 4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뒤 오른 팔꿈치 통증을 호소, 2회말 선두타자를 상대하다 강판돼 경기를 어렵게 풀어갔다. 2010년 4월10일 잠실 LG전 이후 1123일만에 선발로 나선 이재우는 시즌 첫 패(2승)를 떠안았다.
2연승, 원정경기 4연승 행진을 마감한 두산은 7패째(16승1무)를 당했다.
1회초 두산에 선취점을 내준 SK는 이어진 공격에서 곧바로 승부를 뒤집었다.
1회말 이명기의 내야안타와 최정의 몸에 맞는 볼, 김상현의 볼넷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일군 SK는 한동민의 몸에 맞는 볼로 동점을 만들었다.
SK는 이후 2사 만루에서 조인성이 우익수 앞으로 굴러가는 2타점 적시타를 뽑아내 3-1로 역전했고, 이어진 2사 1,3루에서 최윤석이 좌중간을 가르는 적시 2루타를 날려 1점을 더했다.
김광현의 호투로 리드를 지킨 SK는 5회 2사 1루에서 정근우가 상대 구원 정대현의 3구째 슬라이더를 통타해 좌중간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시즌 3호)를 그려내 6-1로 점수차를 벌렸다.
두산은 쉽게 물러나지 않았다. 6회 1사 2,3루에서 터진 허경민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한 두산은 7회 1사 2,3루에서 김현수의 땅볼 때 3루에 있던 손시헌이 홈을 밟아 3-6으로 추격했다.
그러나 SK는 8회 '한 방'으로 두산의 추격에 찬물을 끼얹었다.
SK는 8회 선두타자 최정이 좌전 안타를 치고 출루한 뒤 타석에 들어선 김상현이 상대 구원 정재훈과 풀카운트 접전을 벌인 끝에 좌중월 투런포(시즌 3호)를 작렬, 8-3으로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인천=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