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2025-06-05 22:22 (목)
중국사 2000년에서 골라낸 문장가 톱10…'고전이 된 삶'
중국사 2000년에서 골라낸 문장가 톱10…'고전이 된 삶'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5.04 21: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고전이 된 삶 (이나미 리츠코 지음 / 메멘토 펴냄)

“술에 취하면 반드시 몸을 크게 상하고 뜻과 사려도 어지러워지니 치근덕거리며 남에게 억지로 술을 권해서는 안 되며 마시지 않거든 권하기를 그만두어야 한다.”-혜강 ‘자녀에게 주는 훈계(家誡)’에서 발췌

‘고전이 된 삶’은 중국사에 대한 해박한 지식과 활달한 필력을 자랑하는 중국 문학연구자인 이나미 리쓰코(69·井波律子)가 전한(BC 206~AD 8)부터 청대(1644~1911)까지 2000년에 걸친 시간대에서 주목할 만한 중국 문장가 열 사람을 뽑아서 그 삶의 자취를 더듬어본 책이다.

궁형이라는 굴욕을 참아내고 총체적인 역사서 ‘사기’를 집필한 사마천, 남북조 말기의 지옥 같은 난세에서 살아남아 ‘안씨가훈’을 남긴 안지추, 유형의 몸에도 삶을 즐기며 ‘적벽부’ 등 수많은 걸작을 남긴 소동파, 유교 사회의 통념을 뒤엎은 연애극의 걸작 ‘모란정환혼기’를 써낸 탕현조 등 역사와 희곡, 소설 등 다양한 장르에서 활동하며 걸작을 남긴 문장가들에 대한 이야기다.

치열하게 시대에 맞서면서 자기를 표현하려고 했던 이 인물들의 파란만장한 생애를 서술한 1부 ‘열전’과 더불어 2부 ‘작품’편에는 동양철학자 김태완이 ‘열전’에 소개된 문장가들의 명문을 뽑아서 한문 원문을 번역(완역 혹은 발췌번역)해넣고 설명을 덧붙인 부분이다.

사마천이 자신의 불운한 처지와 세상에 대한 울분을 비장하게 진술한 ‘임소경에게 답하는 편지’, 죽림칠현의 일원이었던 혜강의 노장사상가로서의 진면목을 살펴볼 수 있는 ‘양생론’, 대담한 시풍을 자랑한 쾌락주의자 양유정이 민가 형식을 빌려서 사랑의 파토스를 노래한 ‘서호죽지사’ 등 명문들이 담겼다.【서울=뉴시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 법인명 : (주)퍼블릭웰
  • 사업자등록번호 : 616-81-58266
  • 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남광로 181, 302-104
  • 제호 : 채널제주
  •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제주 아 01047
  • 등록일 : 2013-07-11
  • 창간일 : 2013-07-01
  • 발행인 : 박혜정
  • 편집인 : 강내윤
  • 청소년보호책임자 : 강내윤
  • 대표전화 : 064-713-6991~2
  • 팩스 : 064-713-6993
  • 긴급전화 : 010-7578-7785
  • 채널제주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5 채널제주. All rights reserved. mail to news@channeljeju.com
ND소프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