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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끼기 천국'…이통사 LTE 경쟁 '도' 넘었다
'베끼기 천국'…이통사 LTE 경쟁 '도' 넘었다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4.28 22: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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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통신사의 롱텀에볼루션(LTE)가입자 유치 경쟁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무제한 음성통화 요금제 출시에 따른 경쟁사의 LTE 마케팅 이벤트나 요금제 '베끼기' 전략이 난무하고 있다.

LG유플러스는 최근 자사 홈페이지에 SK텔레콤의 '음성 무한능력, 눝' 이벤트와 흡사한 'LTE 무한자유 요금제' 이벤트를 선보였다.

지난달 말 가입자 간 무제한 음성통화를 제공하는 'T끼리 요금제'를 출시한 SK텔레콤이 마케팅의 하나로 시작한 경품 이벤트를 이달 중순부터 사실상 그대로 베꼈다.

이벤트명만 다를 뿐 이벤트 소개를 위한 구성과 디자인 등이 판에 박은 듯 닮아있다. '등식' 형식을 빌린 요금제 홍보, 바둑판 모양을 통한 이벤트 소개, 이벤트 경품 등이 보기다.

KT는 지난달 말 SK텔레콤의 'T끼리 요금제'를 따라한 '모두다 올레' 요금제를 출시했다.

KT 역시 경쟁사를 그대로 '모방'했다는 지적에서 벗어나긴 힘들다. 요금제명, 요금제별 데이터·통화 제공량, 가입자 대상 혜택만 조금 달리했을 뿐 요금제의 큰 틀과 내용은 흡사하기 때문이다.

자사 가입자에게 무제한 음성통화를 제공하고 가입 이통사에 관계없이 무제한 문자를 제공한다. 월정액도 12만원대 요금제만 추가했을 뿐 3만원대부터 10만원대(35·45·55·65·75·85·100)까지 똑같다.

이동통신 업계에서 '남의 것'을 베껴 제 것처럼 내놓는 것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다. 이동통신 서비스 시장이 사실상 국내로 한정돼 있는 데다 포화에 이르면서 경쟁이 그만큼 치열해졌기 때문이다. 이동통신 서비스는 각 나라마다 국가 기간 산업으로 지정, 보호하고 있어 해외 시장 진출이 쉽지 않다.

하지만 통신업계에서는 이통사의 베끼기 전략에 대해 "너무한 것 아니냐"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미투(me too)전략(선발업체 따라하기)'보다 한발 더 나갔다는 것.

통신업계 관계자는 "멤버십, 요금제 같은 서비스나 제품 따라하기가 관행처럼 내려왔다"며 "소비자에게 적극적으로 어필하고 담합 시비에 휘말리지 않기 위해서라도 '모방', '그 나물에 그 밥'이 아닌 차별화된 마케팅과 서비스로 승부를 걸어야 한다"고 강조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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