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24 재·보궐선거의 관심 지역구였던 서울 노원병에서 무소속 안철수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새누리당은 "노원병의 표심은 박근혜 정부와 새누리당에 자극제가 되고 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이상일 대변인은 이날 오후 논평을 내고 "(노원병 선거의 결과는) 정부와 여당이 나태해서는 안 되며, 경각심과 긴장감을 잃지 않고 가열찬 정치쇄신 노력을 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유권자들이 보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또 "새누리당 약세지역임에도 유권자들이 새누리당 허준영 후보에게도 많은 표를 준 데 대해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도 했다.
그는 전체 선거 결과와 관련해서는 "부산 영도와 충남 부여 청양에서 새누리당 후보들이 아주 높은 득표율로 압승한 것은 유권자들이 안보위기, 경제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박근혜 정부의 성공적인 국정운영을 위해 적극적으로 힘을 보태준 결과라고 평가하고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 대변인은 이어 "국회의원을 뽑는 세 곳의 선거결과는 유권자들이 새로 출범한 박근혜 정부와 여당인 새누리당에 힘을 실어주면서도 경각심을 잃지 말라는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해석한다"며 "새누리당은 재보궐 선거에서 나타난 유권자들의 뜻을 존중한다"고 했다.
한편 새누리당은 국회의원 재보선 지역구 3곳 중 노원병을 제외한 2곳에서 사실상 승리를 거뒀다.
오후 10시50분 현재 개표가 종료된 부산 영도 지역에서는 새누리당 김무성 후보가 득표율 65.72%로 압승을 거뒀다. 개표가 80% 가량 진행된 충남 부여·청양 지역에서도 새누리당 이완구 후보가 77.40%의 득표율을 기록하며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다.
개표가 77.86% 진행된 노원병 지역에서는 안 후보가 57.46%의 득표율을 기록, 허 후보(35.68%)를 여유롭게 앞지르며 사실상 당선을 확정지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