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문건강관리사업을 담당하면서 보건소 방문간호사의 역할이 지역의 취약 계층 주민들에게 소중한 벗이자 건강지킴이임을 알리고 방문건강관리 사업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국은 세계에서 인구고령화 속도가 가장 빠르게 진행되면서 경제적 어려움, 소외감, 만성질환, 자살 등의 많은 사회적 문제점들이 대두되고 있다
서귀포시동부보건소 관할 지역 65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도 19.7%로 해마다 증가하여 초고령사회가 도래하고 있다
2007년부터 시작된 방문건강관리사업은 주로 홀로 사는 노인, 고혈압, 당뇨병 등의 만성질환자, 재가암환자 등 누군가의 간절한 도움이 필요로 하는 저소득 취약계층 주민들을 대상으로 가정을 직접 방문해 건강위험요인과 질환을 파악해 다양한 건강관리서비스를 제공하는 사업이다.
건강관리서비스 외에도 밑반찬 배달, 이동목욕, 이․미용 서비스, 방도배, 씽크대설치, 자원봉사자 연계 등 대상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자원을 찾아내어 구석구석 행복의 손길을 전해주고 있다.
이런 도움을 주는 과정에서 방문간호사들은 많은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대상자의 집을 혼자서 방문하여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업무수행 중 사회불만이 많은 사람들에게 신변위협을 느낀 적도 많고, 행정기관에 대한 불신으로 문전박대를 당할 때는 허탈감으로 때로는 무력감에 빠지기도 한다.
이러한 어려움을 무릎 쓰고 한 번의 방문으로 안되면 조심스럽게 여러 번 찾아가 어른신들과 유대감을 형성하고, 신뢰감을 쌓아 친자식에게 못하는 속사정까지 털어 놓는 말벗 역할을 함으로써 오히려 어르신들이 방문간호사를 기다리는 분들도 많다. 이러한 일에서 작은 보람을 느끼며 이웃이 작은 행복을 위하여 열심히 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혹한기 추운겨울에도 더운 여름철 폭염에도 우리 방문간호사들은 노심초사 어르신들이 건강을 염려하여 방문 가방을 둘러메고 보건소를 나선다.
보건소 방문건강관리사업은 지역주민들과 더불어 살아가는 소중한 벗이자 후원자이며, 건강지킴이로서 보건사업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면서 오늘도 사회의 자그만 등불로 어둠을 밝히는데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