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희상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오전 비대위 회의에서 "통일부장관의 제의를 높이 평가한다. 첫번째 대화 제안"이라며 "북한 당국도 진지하게 응해 달라"고 말했다.
박기춘 원내대표도 "어제 우리 정부의 대화의지 표명은 모든 문제를 대화로 풀자는 의지라 본다"며 "오늘 존 케리 국무부장관의 방한과 한미 외교장관회담도 그 시그널이 북한을 대화의 길로 이끌길 희망한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설훈 비대위원은 "그동안 박근혜정부가 잘했다는 말은 한번도 안했는데 오늘은 잘했다는 말을 해야 할 듯하다"면서도 "더 적극적으로 남북대화를 제안했다면 전 세계의 평화를 애호하는 시민과 긴장 완화바라는 국민들로부터 잘했다는 평가를 받았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철 비대위원도 "저도 박근혜정부의 대북대화 제의를 높이 평가한다"며 "북한도 이에 상응하는 자세로 나올 것을 엄중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문병호 비대위원 역시 "류길재 장관과 박근혜 대통령의 대화 제의로 대화국면으로 전환할 수 있는 단초가 마련됐다"며 "정부는 모든 채널을 동원해 후속조치를 해야 한다"고 긍정적인 반응을 내놨다.
박홍근 비대위원은 "박 대통령의 북한과 대화 주장은 매우 다행스럽지만 너무 조심스럽고 소극적이었다"며 "대화 얘기를 꺼냈으면 에둘러 제안하는 변화구가 아니라 해석이 필요 없는 직구로 승부해야 했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이날 회의에서 개성공단 정상화 필요성도 재차 강조했다.
문 비대위원장은 "개성공단 가동 중단 나흘째다. 개성공단에 입주한 123개 업체는 물론 국내 수백, 수천개 협력업체의 생사가 촌각을 다툰다"며 "남북 화해협력을 위한 공든 탑이 무너지기 일보 직전이다. 무슨 일이 있어도 개성공단을 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개성공단 입주 기업들이 17일 출경허가를 신청했다. 허가가 나면 민주당도 가겠다. 새누리당도 함께 해 달라"며 "남북당국은 방북신청을 허가해 막힌 숨통을 틔우고 대화의 계기 마련해 달라"고 촉구했다.
김동철 비대위원도 "북한당국이 자본주의 사회의 생리를 모를 수 있다. 자본주의 사회는 고객과 거래처와의 신용이 생명이다. 북한당국의 개성공단 잠정중단조치는 기업들의 거래 상대방에게 크나큰 신용 상 문제를 야기한다"며 북한 당국의 개성공단 가동 중단조치 해제를 요구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