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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PGA]박인비,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메이저 대회 2승
[LPGA]박인비, 나비스코 챔피언십 우승…메이저 대회 2승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4.08 10: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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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인비(25)가 올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 상금왕 박인비는 8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란초 미라지의 미션 힐스 골프장(파72·6738야드)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크래프트 나비스코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마지막 날 3타를 줄여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 대회 정상에 올랐다.

버디 6개, 보기 3개를 곁들여 3타를 줄인 박인비는 2위 유소연(23·한화)을 4타 차로 멀리 따돌리고 시즌 첫 메이저 대회 우승을 거뒀다.

지난 2008년 19세 11개월의 나이로 US여자오픈 최연소 우승 기록을 달성한 박인비는 5년 만에 생애 두 번째 메이저 퀸에 올랐다.

나비스코 챔피언십은 2년 연속 한국인의 몫이었다. 2004년 박지은(34·은퇴)이 대회 첫 우승을 차지한 뒤 지난해 유선영(27· 정관장)이 정상에 올랐다. 이번 박인비까지 포함하면 세 번째다

박세리(36·KDB금융그룹)가 보유한 메이저 5승, 신지애(25·미래에셋)의 2승에 이어 메이저 대회에서 2승 이상을 거둔 세 번째 선수가 됐다. 각기 다른 메이저 대회에서 2승 이상을 거둔 것으로는 박세리 이후 두 번째다.

지난 2월 혼다 LPGA 타일랜드에서 시즌 첫 우승을 신고한 박인비는 43일 만에 시즌 두 번째 우승이자 LPGA 통산 5승을 챙겼다. 우승 상금 30만 달러(약 3억4000만원).

박인비가 이날 기록한 15언더파 273타의 우승 기록은 최근 10년 이내 가장 좋은 성적이다. 지난 2010년과 2011년 청야니(24·대만)와 스테이시 루이스(28·미국)가 각각 13언더파 275타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토너먼트 기록은 도티 페퍼(48·미국)가 1999년에 세운 19언더파(269타)이다.

앞서고 있을 때보다 역전 우승에 능했던 박인비이지만 이날은 달랐다. 쫓아가는 것만큼 지키는 플레이도 뛰어났다. 묵묵히 자기 플레이를 펼치는 박인비에게서 중압감은 찾아볼 수 없었다.

2위 리제트 살라스(24·미국)에 3타 차로 넉넉히 앞선채 출발한 박인비는 1번홀부터 10m 남짓의 먼 거리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기선제압을 했다.

이어진 2번홀에서도 버디를 추가한 박인비는 순식간에 타수를 7타 차로 벌렸다. 추격자 살라스는 1번홀부터 더블보기를 범하며 스스로 무너졌다.

홀을 거듭할 수록 더이상의 적수는 없었다. 혼자와의 싸움이었다. 절정의 컨디션을 자랑하는 박인비의 스코어를 뒤집을 수 없었다.

6번홀 티샷을 헤저드에 빠뜨려 보기를 범했지만 8번홀에서 기막힌 먼 거리 버디 퍼트를 홀컵에 떨구며 우승에 쐐기를 박았다. 그린 가장자리에서 굴린 공이 그린을 예쁘게 타고 홀컵으로 빨려 들어갔다.

9번홀과 10번홀에서 각각 버디와 보기를 맞바꾼 박인비는 12번홀과 13번홀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계속해서 타수를 줄여나갔다. 특히 12번홀에서 보여준 10m 이상의 먼 거리 퍼트는 일품이었다.

13번홀을 지나면서 6타를 앞서기 시작한 박인비도 우승을 예감하기에 충분했다. 좀처럼 표정변화가 없기로 유명한 박인비의 얼굴에도 미소가 번지기 시작했다.

17번홀(파3)에서 30㎝ 짧은 파퍼트가 홀컵을 돌고 나와 타수를 잃었지만 우승에는 지장이 없었다.

사실상 우승을 예약한 박인비가 18번홀을 마무리 하기 위해 포피 폰드에 들어서자 장내 아나운서의 소개 멘트가 흘러나왔고 갤러리들은 큰 환호로 예비 챔피언을 맞이했다.

3번째 샷을 그린 위에 올린 박인비는 투 퍼트 파로 통과해 우승을 확정했다.

공동 11위로 최종일을 출발한 유소연(23·한화)은 보기 없이 버디만 7개를 쓸어담는 무결점 플레이로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종합계 11언더파 277타를 기록했다.

이로써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우승자와 준우승자 모두 한국인 선수가 차지하게 됐다.

이외에도 톱10에 강혜지(23·한화), 신지애, 박희영(27·하나금융그룹) 3명이 이름을 올리며 이 대회와 각별한 인연을 이었다. 강혜지는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5위, 신지애와 박희영은 최종합계 5언더파 283타 공동 8위에 랭크됐다.

최종합계 6언더파 282타 공동 5위, 5언더파 283타 공동 8위로 대회를 마친 강혜지(23·한화), 신지애까지 총 3명이 톱10에 진입하며 이번 대회에서 강한 면을 보였다.

유독 이번 대회와 인연이 없었던 '맏언니' 박세리는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목표했지만 다음으로 미뤄야 했다. 최종합계 3언더파 285타 공동 22위로 대회를 마쳤다.

최연소 메이저 우승을 노렸던 뉴질랜드 교포 리디아 고(16·한국명 고보경)는 3타를 줄여 최종합계 2언더파 286타 공동 26위를 차지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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