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력조직 '범서방파' 두목 고(故) 김태촌의 후계자로 거론된 행동대장을 납치폭행한 조직폭력배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2일 경남 진해에서 활동하는 조직폭력배 강모(29)씨 등 3명을 강도상해 등 혐의로 구속했다.
경찰은 또 범행을 주도한 조모(54)씨와 정모(47)씨 등 3명을 추적 중이다.
강씨 등은 지난달 3일 오후 8시께 강남의 한 술집에서 도박을 하자고 유인한 범서방파 행동대장 나모(48)씨를 폭행하고 현금 100만원과 휴대전화를 빼앗은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결과 이들은 나씨에게 빌려간 2억원을 갚지 않기 위해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나씨는 사건 당일 경기 기흥휴게소에서 감시가 소홀한 틈을 타 승용차에서 탈출해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 관계자는 "조씨와 정씨는 각각 호남과 영남 폭력조직의 부두목"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두 조직이 연대한 점으로 미뤄 서울 강남 지역 유흥업소에 대한 영역 다툼 성격도 있는 것으로 보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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