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1월 서귀포시관광협의회에서 주관한 시민대토론회의 주제는 ‘서귀포, 아직도 여전히 한국 관광의 1번지인가?’였다.
7-80년대 한국 관광의 1번지였던 서귀포가 위기에 봉착했다는 인식에서 출발한 주제 선정이었을 것이다. 학계 전문가와 관광 사업체 대표들이 서귀포시 관광의 문제점과 더불어 제주의 관광 발전을 위한 토론을 할 수 있었던 기회였다.
제주관광협회 자료에 따르면 3월 14일 현재까지 입도 관광객은 총 1,597천명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0.1% 증가세로 전환되었으나, 시 직영 관광지 7개소 및 올레코스를 찾는 방문객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감소추이가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국내시장 침체세에 대해 관광업계에서는 지난 겨울이 예년보다 추워 따뜻한 동남아를 선호하거나, 아예 겨울여행을 포기하는 사례가 많은데다가, 항공사에서도 동남아행 가격을 크게 낮춤으로써 가격경쟁력에서도 제주 매리트가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하기도 하였다.
관광객 1,000만 시대의 제주가 관광산업의 메카로 자리매김 하기 위해 중점 추진하는 서귀포시 관광발전 전략은 헬스케어타운, 예래휴양형주거단지, 영어교육도시 등의 조성 및 서귀포시 휴양예술 특구 지정을 통해 세계가 찾는 명품 휴양관광도시로의 변화를 추구한다는 전략이다.
또한 안심하고 탐방할 수 있는 올레코스 환경조성 및 독특한 제주의 역사와 전통을 살릴 수 있는 칠십리축제 등 차별화된 지역축제를 추진하고자 한다.
이와 같은 관광인프라 구축 및 관광 상품 개발과 더불어 반드시 병행되어야 할 것은 시민과 행정이 함께 기초질서 확립과 친절 마인드 제고를 통하여 관광수용태세를 확립하는 일임도 강조해 두고자 한다.
며칠 전 관내 일반 여행업 대표자와의 간담회를 가졌다. 최근 관광 트랜드와 저가 관광상품의 폐해, 제주여행의 현 실태에 대해 관광의 최일선에 종사하는 일꾼들의 신선한 관광정보를 교환하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이처럼 학계와 민간, 행정이 머리를 맞대고 현안에 대한 문제점 도출과 이를 함께 극복해내려는 고민이 지속된다면 서귀포의 미래관광은 밝으리라 생각한다.
서귀포가 가진 따뜻한 기후와 천혜의 관광자원, 세계7대자연경관, 지질공원 등을 활용한 관광상품 홍보와 더불어 서귀포만의 특색을 가진 창조관광을 위한 프로그램 개발에 주력해야 할 것이다.
동면하던 동물과 초목이 깨어나듯이 겨울철 어렵다던 지역의 관광업계에서도 새싹이 파릇파릇 움튼다는 좋은 소식이 들려오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