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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고 卒 양민규군 대통령 과학장학생 영예…서울대 입학
대기고 卒 양민규군 대통령 과학장학생 영예…서울대 입학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3.18 1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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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제주 대기고등학교 졸업생 양민규(19·사진)군이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장학재단이 선정하는 대통령 과학장학생으로 뽑히는 영예를 안았다.

올해 제주 지역에서는 양군를 포함, 학교장과 교육감 추천 2명 등 3명이 대통령 과학장학생으로 선발됐다.

대통령 과학장학금제도는 대학으로 진학하는 이공계 우수학생 중 과학기술분야 최우수 학생을 발굴 육성 지원하는 세계적 수준의 핵심 과학자를 양성하기 위한 국가 장학 프로그램이다.

이는 국비 지급 장학금 중 최고의 금액과 지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대학 4년간 대학등록금 전액과 학기 당 200만원의 학업 장려금이 지급된다.

올해 대통령 과학장학생 선발인원은 국내 장학생 일반 분야 100명, 교육감 지역추천제17명, 해외장학생10명이다. 지역 추천제 대상에서 서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은 제외된다.

이 가운데 학교장과 교육감 추천은 1차 서류심사가 제외된다.

양군이 학교장과 교육감 추천 특혜를 놔두고 개별 지원 국가장학생 일반 선발 분야 장학생으로 선정됐다는 점에서 남다른 의미를 부여받고 있다.

양군은 개별 지원해 1차 서류심사를 통과한데 이어 인·적성검사와 2차 전공 교수들의 심층면접 등 1, 2차 합계 점수에서 높은 점수를 얻어 대통령 과학장학생으로 선발됐다. 개별지원 국가장학생 일반 선발 분야로는 제주에서 양군이 유일한 셈이다.

양군의 제출한 연구 보고서는 ‘제주산 초피나무 잎 추출물의 생리적인 활성화 효과 탐구’다.

양군은 "엄마와 같이 오름과 한라산 숲길을 걷고 한라산 약재를 달인 물을 먹고 어머니의 병이 약간 호전되는 것을 보면서 한라산 식물에 관한 약리 효과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이 계기였다"면서 "앞으로 발견되지 않은 한라산 약초를 이용한 약재가 개발된다면 오히려 더 많은 사람들이 효과를 보게될 것"이라고 소감을 피력했다.

양군은 이어 "이번 대통령 과학장학생으로 선정되기까지 지원을 아끼지 않은 부모님과 지도 선생님에게 너무 감사드린다"면서 "앞으로 더욱 공부에 매진할 수 있게 돼 너무나 기쁘다"고 했다.

양군의 아버지 전 서귀포시교육청 시설과장인 양상철씨는 “민규가 어릴 때부터 호기심이 많고 궁금한 게 있으면 이를 알기 위해 날 밤새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번에 대통령 과학장학생으로 선정된 연구 보고서도 엄마가 아파 한라산 약재를 많이 달여 먹는 것을 보면서 한라산에서 자생하는 초피나무를 활용해 실험한 연구가 선정된 것 같다”고 했다.

어머니 장용순씨는 “아들이 어려서부터 호기심이 많고 모르는게 있으면 알려고 하는 창의성이 매우 강했다”며 "엄마가 약물을 먹으며 차도가 있는 것을 보면서 아들이 한라산 약초에 많은 관심을 가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양군은 올해 서울대 산림과학부에 입학했다.

원래 어머니 병 때문에 의대를 꿈꾸던 양군은 물리학과 생물학에 관심을 가진 뒤 어머니가 한라산 약재를 통해 병이 호전되는 것을 보고 생물학으로 전환, 서울대 산림과학부에 입학한 것이다.

양군은 앞으로 대통령 장학금으로 대학 4년동안 등록금 걱정없이 공부에 전념할 수 있고 한라산 약재를 이용해 어머니 병도 호전시킬 수 있으니 일석이조의 효도를 한 셈이다.

양군은 이번 제출 연구 보고서와 교육과학기술부가 주최한 제 57회 전국과학전람회 특상(1등급)수상, 제3회 한국청소년과학창의대전(KISEF 2012)에서 국내특별상 수상, 교내의 활발한 과학 활동 실적 등 미래 과학자로서의 가능성을 높게 평가 받았다.【제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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