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삼성보다 먼저 눈동자 인식 기술을 탑재 소식을 공개했고, 애플은 삼성을 포함한 구글의 안드로이드 소프트웨어로 구동되는 제품들이 애플의 아이폰보다 열등하다고 평가 절하했다.
우선 LG전자는 4월에 실시할 '옵티머스G프로' 업그레이드 계획을 벌써 공개했다. 출시된 지 1개월도 안된 스마트폰에 대한 밸류팩 업그레이드는 상당히 이례적이다.
무엇보다 LG전자는 이번 벨류팩 업그레이드를 통해 '갤럭시S4'에 적용한다고 알려져 화제가 된 '아이포즈' 기능과 유사한 '스마트 비디오' 기능을 탑재한다고 밝혔다.
이 기능은 동영상 재생 중 사용자가 화면을 보고 있는지 여부에 따라 동영상 재생이 자동으로 일시 정지되거나 다시 재생된다.
동영상을 시청하다가 눈을 떼면 전면 카메라가 눈동자의 움직임을 인식해 동영상 재생을 일시 정지한다.
삼성전자도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1'을 열고 이 기능을 공개할 예정이었으나 LG전자가 한 발 앞서 이 기능을 탑재할 것이라고 보도한 것이다.
LG전자는 지난해 10월에도 '옵티머스LTE2'와 '옵티머스G'에 대한 제품 운영체제(OS) 업그레이드 일정을 발표했지만 약속 기한을 지키지 못한 바 있어 이번에도 삼성을 견제하기 위한 홍보전이 아니냐는 지적도 제기되고 있다.
과거에도 두 회사는 경쟁사의 제품 출시일에 물타기용 보도자료를 경쟁적으로 배포하며 도가 넘는 홍보전을 벌인 바 있다.
애플 역시 삼성전자의 갤럭시S4 공개 하루 전 월스트리 저널(WST) 인터뷰를 통해 갤럭시S4와의 경쟁에 대해 폄하했다.
필 실러(Phil Schiller) 애플 마케팅 수석 부사장은 인터뷰에서 "애플의 자체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에 안드로이드에서 아이폰으로 이동하는 사용자들이 아이폰에서 안드로이드로 이동하는 사용자들보다 4배가 더 많다"고 말했다.
이어 "안드로이드 사용자들은 많은 유저들이 아직 구형 OS를 구동하고 있고, 안드로이드 의 파편화는 너무도 명백(plain and simple) 하다"고 말했다.
또 "안드로이드는 다양한 회사들이 개발해서 서비스하기 때문에 부분적으로 고통을 겪고 있다"며 "하지만 애플은 모든 자사의 모바일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자사의 OS도 책임지고 있다"고 말했다.
업계 관계자는 "삼성전자의 신제품 발표에 경쟁사들이 신경쓰이는 것은 당연하다'며 "그만큼 삼성전자의 갤럭시S4에 대한 관심이 높은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14일(현지시각)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삼성 언팩 2013 에피소드1'을 통해 갤럭시S4를 공개한다.
3G모델에는 삼성전자가 만든 옥타코어 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AP) '엑시노스5 옥타'를, LTE 갤럭시S4는 퀄컴이 만든 쿼드코어 AP 스냅드래곤600을 채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외에도 4.99인치 고화질(풀HD, 1080×1920) 능동형발광유기다이오드(AMOLED) 디스플레이, 130만 화소 카메라, 자기유도 무선충전, 비접촉 제스처 사용자환경(UI), 눈동자 추적 UI 등이 특징이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