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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4 재보선]安 "노원서 새정치 출발" 예비후보 등록
[4·24 재보선]安 "노원서 새정치 출발" 예비후보 등록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3.13 22:3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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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고 새로운 길이 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길이 될 때까지 골목골목을 찾겠다"

▲ 4.24 재보선 서울 노원병에 예비후보로 등록한 안철수 전 교수가 13일 오후 서울 노원구 당고개역 인근을 찾아 주민들과 인사를 나누며 과일을 구입하고 있다.【서울=뉴시스】
4·24 재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전 서울대 교수가 '예비후보 신고식'을 했다.

안 전 교수는 13일 서울 노원병 지역 예비후보로 등록한 뒤 노원구청과 상계동 일대에 방문, 주민들과 인사를 나눴다. 귀국한 지 이틀 만에 이뤄진 발빠른 행보다.

감색 양복, 스트라이프 넥타이 차림을 한 그는 이날 오전 노원구청 앞 계단에서 "노원 국민 여러분, 상계동 주민 여러분, 잘 부탁드린다. 새로 이사온 안철수다"라고 자신을 소개한 뒤 "낯설고 새로운 길이 눈 감고도 찾아갈 수 있는 길이 될 때까지 골목골목을 찾겠다"고 약속했다.

안 전 교수는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라고 할 수 있는 '새 정치'를 말하는 것으로 신고식 모두 발언을 마쳤다. 안 전 교수는 "기회를 주신다면 저는 상계동과 더 낮게 더 가깝게 있겠다"며 "주민 여러분과 더불어 한숨짓고 더불어 땀흘리고 더불어 희망을 노래하겠다. 그리고 노원에서 서민과 중산층 위한 새 정치의 출발을 하겠다"고 말했다.

노원구청 안에서 안 전 교수를 만난 시민들은 대체적으로 그를 반기는 분위기였다. 한 직원은 안 전 교수와 찍은 사진이 담긴 스마트폰을 바라보며 "에이, 잘 안나왔네"라며 아쉬운 표정을 지었다. 악수를 나눈 또 다른 직원은 동료와 함께 "9시 뉴스에 나오겠다"라며 웃음을 보였다.

반대로 "정치를 쉽게 한다"는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왔다. 안 전 교수가 20대 젊은이들과 사진을 찍는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던 민주통합당 송인기 서울시 노원구의회 의원은 "새 정치를 하신다면서 이런 식으로 쉽게 해서는 안 되지"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안 전 교수는 질의응답 시간에 '노원병이 가시밭길이냐'는 지적이 나오는데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이 나오자 "선거가 쉽고 어렵다는 식의 그런 말씀들은 주민들께 예의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며 "쉬운 선거구란 없다고 본다. 여러가지 예상하는 내용을 보더라도 결코 쉬운선거가 아니라고 본다"고 답했다.

그는 약 30분 동안의 '노원병 신고식' 후 점심식사를 한 뒤 오후 2시부터 1시간 가량 상계동 일대를 돌며 시민들과 만났다. 대선 때와는 달리 가게 곳곳에 들러 인사를 하는 등 적극적인 모습이었다.

특히 뉴타운 추진에 반대하는 이들을 만나서는 "해당 문제를 파악하고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이들이 준 전단지는 양복 안주머니에 챙겨넣었다. 이밖에도 몇몇 시민들은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를 둘러싼 여야 갈등을 언급하며 "문제를 해결해달라"고 당부했다.

안 전 교수는 "경기가 굉장히 심각하다는 것들을 체감한다"며 "대선 때에는 그냥 스쳐지나가거나, 한 번도 가보지 못했을 곳을 이렇게 방문하고, 말씀 듣고 하는 기회를 갖게돼 감사하다"고 했다. 아울러 "주민들 말씀들 좀 들었으면 좋겠다"며 "간담회 자리를 마련할까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빠른 행보 만큼 선거 준비에도 가속도가 붙고 있다. 안 전 교수는 전날 노원구 상계1동 주민센터에서 전입신고를 해 정식 노원구 주민이 됐다. 사무실은 노원역 근처에 얻었다. 개소식은 다음 주중에 이뤄질 예정이다.

캠프 구성원의 윤곽도 점차 드러나고 있다. 대선 당시 캠프 본부장을 맡았던 송호창 의원은 전략 총괄, 정기남 전 비서실 부실장은 기획, 금태섭 전 상황실장과 윤태곤 상황실 부실장은 공보역할을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조광희 전 비서실장과 강인철 전 법률지원단장, 장하성 교수도 이번 선거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안 전 교수의 예비후보 등록은 정기남 전 비서실 부실장이 대신 한 것으로 알려졌다. 예비후보 등록을 하게 되면 제한적이지만 선거운동을 시작할 수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예비후보로 등록 후에는 ▲선거사무소 설치 ▲명함 배부 ▲전화로 지지 호소 ▲어깨띠 및 표지물 착용 ▲홍보물 배부 등이 가능하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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