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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독 인생' 개막한 박중훈…그의 애마는?
'감독 인생' 개막한 박중훈…그의 애마는?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2.23 10: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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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자동차 2000만대 시대. 더 이상 차는 자동차는 단순한 이동수단이 아니다. '차'를 보면 그 사람의 취향과 성격, 라이프스타일도 어느 정도 가늠해 볼 수 있다. 그래서인지 우리는 늘 유명인들의 자동차가 궁금하다. 워낙 바쁜 일정에 이동거리가 많은 이들이다 보니, 그들의 '애마'에는 무엇인가 특별한 이야기가 있을 것만 같다.

이 시리즈는 사실 기획 단계부터 걱정이 많았다. 여전히 국산차를 타고 다니면 '애국자', 외제차를 끌고 다니면 곱지 않은 시선을 받는 현실 속에서 선뜻 자신의 차를 공개할 수 있는 유명인은 많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었다.

첫 번째 주인공은 영화감독으로 '제2의 인생'을 선언한 박중훈씨. 그를 첫 손님으로 초대한 이유는 예전 한 방송에서 자신의 인생에 대해 그가 한 말이 유독 뇌리에 남았기 때문이다.

"안성기 선배가 시속 80~90㎞의 튼튼한 트럭이라면 전 시속 200㎞의 스포츠카다. 추월하지 않고 트럭 뒤를 잘 따라왔기에 내가 과속하지 않고 이만큼 무사히 잘 올 수 있었던 것 같다."

거기다 '투캅스'로 시작해 '체포왕'에 이르기까지 거친 형사 역할만 6번째 맡았던 터라 배우 '박중훈'을 떠올리면 자연스럽게 스포츠카 또는 SUV가 연상됐었다.

그가 소개한 자신의 애마는 검정색 2007년형 벤츠 S500. 지난 2008년에 구입, 지금까지 총 6만㎞를 달려왔다고 한다.

의외였다. "스포츠카의 마력을 즐기실 것 같은데 의외로 점잖은 차를 모시네요"라는 기자의 말에 그는 쑥스러운 듯 웃는다.

"사실 배우라는 직업이 눈에 띄는 직업이잖아요. 그래서 그런지 일상에선 사람들의 눈길을 가급적 흘려보내고 싶어합니다. 자연스럽게 검정색, 점잖은 디자인에 눈길이 가더라고요."

그가 꼽은 애마의 장점은 무엇일까.

"차에서 보내는 시간이 워낙 길고 이동거리가 많다 보니 차를 선택할 때 가장 크게 고려하는 점은 안정성과 편안함이었습니다. 보통 차를 한 번 구입하면 10년 이상을 끌다 보니 차를 선택할 때 신중하게 고려할 수밖에 없는데, 이 차라면 앞으로 나와 큰 탈 없이 오랜 시간을 함께 할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어요."

그도 여타 배우들처럼 로드 매니저가 있다. 하지만 촬영이나 공식적인 스케줄 외에는 가급적 혼자 다니며 운전하는 시간을 즐긴다고 한다.

안락한 공간에서 운전에 집중하는 그 시간 만큼은 유일하게 타인의 시선이나, 외부적인 간섭없이 오롯이 작품 구상이나 생각에 빠져들 수 있다.

"사실 속도를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이 차는 신기하게도 속도가 날수록 안전성이 높아지는 것이 묘한 매력이 있어요. 영화 준비에 끊임없이 고민하며 정신없이 뛰어다니는 저한테는 가장 잘맞는 차라는 느낌입니다."

그는 이제 영화감독으로 제2의 인생을 개막한다.

지난 2년간 직접 시나리오 작업을 한 끝에 드디어 다음 달 크랭크인에 들어간다. 영화 제목은 '톱스타'. 톱스타를 동경하던 한 남자가 정당하지 못한 방법으로 정상에 올랐다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스토리를 그린 영화다. 엄태웅과 김민준이 주연을 맡는다. 이미지처럼 거친 터치가 돋보일지, 벤츠같이 진중한 맛을 보여줄건인지...

기자의 끈질긴 '공세'에 혹시 모를 역풍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애마'를 선뜻 소개해 준 박중훈씨에게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 번 '무한' 감사의 말을 전한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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