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서부경찰서는 22일 2등에 당첨된 로또 복권을 훔쳐 달아난 혐의(절도)로 황모(39)씨를 불잡아 조사 중이다.
황씨는 지난 18일 오전 5시께 광주 서구 쌍촌동 한 모텔에서 건설현장서 함께 일을 하며 알게 된 오모(36)씨가 잠을 자고 있는 사이 2등에 당첨된 로또 복권을 훔쳐 달아난 혐의다.
경찰은 경기도로 도망간 황씨가 당일 오전 9시께 한 은행에서 당첨금 4200여만원을 수령한 뒤 오씨에게 '미안하다'며 500만원을 은행계좌로 입금했다고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호형호제하며 친하게 지내왔던 오씨가 로또에 당첨된 뒤 황씨를 생각해 당첨금 중 절반을 주겠다고 했는데 돈에 눈이 먼 황씨가 복권을 훔쳐 달아났다"며 "이 돈으로 인터넷 도박 등으로 진 빚 3000여만원을 갚는데 사용했다"고 말했다.【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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