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러시아 재난부는 이날 발표한 성명에서 유성의 잔해들이 사람들이 별로 살지 않고 있는 첼랴빈스크 지역에 떨어졌다고 밝혔다.
모스크바에서 동쪽으로 약 1500㎞ 떨어진 첼랴빈스크의 주민 세르게이 하메토프는 "모두가 공황 상태이다.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아무도 알지 못하고 있다. 사람들은 누구나 친지들을 찾아 그들의 안전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하늘에서 눈부신 섬광이 번쩍 비췄으며 그것이 무엇인지 알기도 전에 벼락치는 듯한 굉음이 울렸다"고 AP 통신에 밝혔다.
바딤 콜레스니코프 러시아 내무부 대변인은 400명이 넘는 사람들이 응급 구호를 요청했으며 최소 3명은 중상으로 병원에 입원했다며 부상자들은 대부분 유성 폭발 당시 유리창이 깨지면서 상처를 입었다고 말했다.
콜레스니코프 대변인은 또 한 아연 공장의 지붕 약 600㎡가 파손됐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정확한 어떤 사고가 일어났는지에 대해서는 서로 엇갈린 주장들이 제기되고 있다. 러시아 재난부의 이리나 로시우스 대변인은 AP 통신에 이날 이 지역에 유성비가 내렸다고 말했지만 인테르팍스 통신은 또다른 대변인 엘레나 스미르니크의 말을 인용해 단 한 개의 유성이 지나갔다고 전했다.
러시아 TV는 한 아마추어 비디오 촬영가가 찍은 것이라며 이날 오전 9시20분(한국시간 오후 12시20분)께 한 물체가 두꺼운 흰색 비행운과 밝은 섬광을 남기며 허공을 가르는 모습을 방영했다.
한편 이날 유성 폭발은 소행성 2012 DA14가 지구에 가장 근접한 2만8000㎞ 거리까지 접근하는 것을 하루 앞두고 일어났지만 이 소행성과 직접적인 연관은 없다.【모스크바=AP/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