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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민생팀, 찾아가는 행복전도사
[기고]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민생팀, 찾아가는 행복전도사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3.02.14 15:3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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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양문 안덕면장

▲ 이양문 안덕면장
화타와 함께 명의를 논할 때 늘 등장하는 인물이 편작이다. 편작은 화타보다도 더 이전 사람으로 삼형제 모두가 뛰어난 의술을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편작은 위로 두 형이 자신보다 훨씬 뛰어난 의술이 있음에도 자신만 명의로 명성을 날리게 된 이유를 이렇게 설명했다. 큰 형은 얼굴만 보고도 미리 병을 짐작하여 예방하게 해주고, 작은 형은 병세가 미미할 때 병을 낫게 해주는 반면 셋째인 자신은 병이 아주 중해져야 비로소 병세를 알아보고 치료를 하게 되니 사람들은 큰 병을 미리 치료해준 형들의 의술은 몰라보고 자신만을 명의라 칭한다는 것이다.

주민이 일선 행정기관을 방문할 때는 행정에서 처리해주기를 바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며 때로는 답답함을 들어주기를 원하는 경우도 있다. 면 행정을 책임지고 이끌어 가는 입장에서는 이런 문제를 더욱 자주 접하게 된다. 직원들은 친절과 봉사 정신으로 무장하고 주민을 대하지만 막상 주민들의 욕구를 다 충족시키기 어려운 일에 종종 부딪히곤 한다. 병을 잘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병이 생기기 전에 예방할 수 있다면 더욱 좋은 것처럼, 문제가 생긴 것을 해결해 주는 행정보다는 좀 더 근원적으로 문제가 생기기 전에 미리 그 의견을 들을 수 있으면 좋지 않을까하여 직원들과 의논하고 추진해 가는 일이 바로 현장에서 주민과 호흡하는 찾아가는 민생처리팀인 「행복전도사팀」운영이다.

우리 면에서 운영하는 이 행복전도사팀은 각 업무분야별로 경험이 풍부한 직원을 팀으로 구성해서 매 주 목요일마다 각 마을을 순회하면서 현장즉결처리 민원에서부터 예산을 필요로 하는 민원까지 다양한 의견을 듣고 행정에 반영하고 있다. 이미 지난 달 각 마을 리사무소에 주민의 의견을 수렴하기 위한 소리함을 설치해서 운영하고 있는 것도 바로 이런 맥락이다.

주민들은 굳이 면사무소를 찾아오지 않아도 가까운 마을회관에서 그 궁금함을 해결할 수 있으니 좋고, 문제가 생긴 후에 해결하기 위해 행정기관을 찾지 않아도 되니 주민이나 행정기관이나 시간적 금전적으로도 이익이라 하겠다.

찾아가는 행복전도사팀을 운영하면서 주민만족도가 상승하고 있음을 실감하고 있으며 직원들이 수고로움은 그것으로 보상받을 만 하다고 생각된다. 거듭 말하지만 큰 병을 잘 치료하는 편작의 의술도 훌륭하나 그 두 형처럼 미리 예방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겠는가. 화려하지도 않고 크게 드러나지는 않지만 미리미리 주민의 가려운 곳을 긁어주는 그런 행정이 지속될 수 있도록 직원 모두가 한걸음 더 분발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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