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숫자에 약했던 필자라 실업계 고등학교에서의 수업중 숫자와 관계된 부분에 대하여는 유독 약했던 것 같다. 수학은 물론이고 숫자와 관계된 과목에서도 그리 좋은 성적을 거두지 못하였다. 그러던 중 개인적으로 인연이 있는 선생님이 담당하는 숫자와 관련된 과목을 수강하게 되었는데 문제풀이 과정에서 우연히 칭찬을 받게 되었다.
어린마음에 학우들 앞에서 칭찬을 받자 우쭐한 기분이 들었으며 그 후로는 다른 과목보다 그 과목만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도록 더욱 더 열심히 공부하는 계기가 되었다.
그 결과 대부분이 학생들이 2학년 말에야 취득할 수 있다는 자격증을 여름방학 기간에 조기에 취득하여 급우들이 부러움을 받았었다. 되돌아보면 선생님께서 누구에게나 해주시던 칭찬 한마디가 나의 학교생활에 새로운 전환점을 제공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다.
어느 베스트셀러의 책 제목과 같이 정말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는 것 같다. 뿐만 아니라 누구에게는 인생의 큰 전환점이 되기도 하는 것 같다.
이렇게 칭찬 한마디가 내 인생에 큰 전환점이긴 하지만 칭찬을 받기만 좋아할 뿐 다른 사람들을 칭찬하는 것에 대하여는 매우 인색한 것 같다.
그러기 때문인지 자녀들에게는 물론이고 동료직원 그리고 친우와 가족들에 대한 칭찬을 해 본적이 없는 것 같다.
과거 먹고 살기가 어려웠던 억척스런 제주인의 삶이 몸속에 베어서인지 아니면 사회분위기가 그래서인지는 모르지만, 내가 속한 지역사회에서도 칭찬보다는 시기나 질투가 많은 것 같다.
“칭찬”보다 “시기와 질투”가 많음에 따라 우리사회도 고질적인 갈등과 대립을 불러 일으켜 국민 화합을 저해하고 우리사회를 후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우리 모두가 한알이 밀알이 되어 긍정이 사고인 “칭찬”으로 제주사회 고질병을 극복하고 지역 대통합을 이루어 도민 모두가 행복한 제주가 되도록 노력했으면 한다.
그리고 나의 작은 배려와 칭찬이 가족, 친구, 동료 그리고 우리사회 구성원들의 인생의 새로운 전환점을 제시해 줄 수 있다면 그 또한 내가 이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책임과 의무를 다하는 것이라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