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이 8일 각각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경호실장 후보자로 지명된 김장수 전 국방장관과 박흥렬 전 육군참모총장을 향해 만족스럽지 못한 인선이라는 반응을 나타냈다.

민주통합당 김현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김 후보자와 박 후보자를 겨냥, "두 분 모두 육사 출신이라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국가안보실장은 국방뿐만 아니라 외교안보 분야에서도 역할을 해야 하는데 그런 점에서 아쉽다"고 지적했다.

통합진보당 민병렬 대변인도 논평에서 "두 임명자는 모두 육참총장 출신이며 특히 김장수 임명자는 대표적인 대북강경파"라고 지적했다.

이어 박 당선인을 겨냥해 "북한의 핵실험을 둘러싸고 한반도 긴장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 박 당선인이 대화를 통한 해법보다 대결을 통한 위기 증폭의 길을 선택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가 든다"고 비판했다.

진보정의당 이정미 대변인도 논평에서 "깜깜이 인사가 불러온 검증 소홀의 결과가 새 정부 출발 시점부터 국민들에게 많은 실망을 줬다는 점에서 이번 후보자 발표는 사전 검증이 철저히 이뤄진 결과이길 바란다"며 못 미덥다는 반응을 보였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