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창원지검 통영지청에 근무하고 있는 정 검사는 1997년 병무청 징병검사에서 1급을 받았다. 하지만 2000년 대학원 진학을 이유로 병역을 연기하고 2001년 병역처분 변경신청을 했다. 이후 같은 해 재검을 신청해 허리디스크로 5급 병역 면제 판정을 받았다.
병역을 면제 받을 당시 정홍원 후보자는 광주지검장으로 재직하고 있었다.
정 후보자는 육군 병장으로 만기 전역한 반면, 정 검사는 디스크를 이유로 서울대 박사과정 중 병역을 면제받았다. 정 검사(사법시험 48회)는 서울대 전기·컴퓨터공학 학사·석사를 거쳐 동대학원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그는 박사과정을 밟는 동안 사법시험 준비를 병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민주통합당 등 야당은 검증 과정에서 "병역문제를 자세히 따져볼 것"이라며 단단히 벼르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인사청문회에서) 검사로 재직 중인 아들의 군 면제가 쟁점으로 떠오를 것"이라고 강도 높은 검증을 예고했다.
이와 관련 국무총리실 인사청문회 준비팀은 정 총리 후보자 아들의 병역 면제 의혹에 대해 "아무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대변했다.
청문회 준비팀은 "정 후보자 아들이 서울대 대학원을 수료할 때 통증이 너무 심해 서울대병원에 가서 디스크 수술을 받았고 수술 기록도 있다"며 "강남성모병원 등 여러병원에서 진료를 받았고 조만간 병원 진료 기록 제공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후보자 아들이 현직 검사인데 병역에 문제가 있었다면 검사가 될 수 있었겠는가"라고 반문했다.
총리실이 총리 후보자 지명 당일 각종 의혹에 대해 즉각 해명한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이는 선제적인 대응을 통해 김용준 전 총리 후보자 낙마 사태의 재연을 막아야 한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정홍원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회는 설연휴가 지난 다음주 후반에 열릴 것으로 보인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