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홀 뚜껑을 훔치다 적발된 30대 용의자가 광주의 한 공원에 설치된 배수로 덮개 수백개도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광주 남부경찰서는 6일 공원 배수로 덮개를 훔친 혐의(절도)로 김모(32)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김씨로 부터 배수로 덮개를 넘겨받은 고물상 업주 서모(45)씨를 장물취득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김씨는 지난 16일부터 23일까지 8일동안 새벽 시간을 이용해 광주 남구 백운동 푸른길 공원 산책로 옆 200m 구간에 설치된 배수로 덮개 300여개, 2000만원 상당을 훔친 혐의다.
경찰 조사 결과 김씨는 1개당 무게가 25㎏인 배수로 덮개를 8일 동안 매일 36개씩 훔쳐 수레 3대에 나눠 실은 뒤 다음날 고물상에 넘긴 것으로 드러났다.
또 한구간만 연속적으로 훔치면 범행이 쉽게 발각 되는 것을 우려해 수㎞에 달하는 산책로를 구역별로 나누어 덮개를 훔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지난 4일 맨홀 뚜껑을 훔치다 붙잡힌 김씨의 여죄를 추궁한 끝에 공원의 배수로 덮개를 훔친 사실을 밝혀냈다.
경찰은 최근 광주 곳곳에서 맨홀뚜껑 도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함에 따라 김씨의 여죄가 더있을 것으로 보고 보강 수사를 벌이고 있다.【광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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