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글로벌 히트곡 '강남스타일'로 월드스타덤에 오른 싸이(36)의 첫 미국 CF가 방송됐다. 싸이가 지난달 촬영한 미국 견과류 브랜드 '원더풀 피스타치오'의 제품 '겟 크래킹(Get Crackin')' CF가 CBS TV가 3일(현지시간) 생중계한 제47회 슈퍼볼 하프타임 때 전파를 탔다. 싸이는 광고에서 녹색 턱시도를 입은 채 대형 피스타치오 껍질을 깨고 등장, 피스타치오로 분장한 댄서들과 함께 '말춤'을 춘다. '강남스타일'의 후렴구 '오빤 강남스타일'을 개사한 '크래킹 강남스타일(Crackin' Gangnam Style)'을 부르기도 한다. 마지막 부분에 피스타치오를 마치 말처럼 타는 모습은 웃음을 자아낸다. 앞서 USA투데이가 '유튜브 스타 싸이 슈퍼볼 광고에 출연하다'라는 제목으로 이 CF에 대해 보도하는 등 현지 미디어는 싸이의 첫 광고에 관심을 보였다. 슈퍼볼 광고 출연은 싸이가 미국의 톱스타 못지 않은 위상을 누리고 있다는 증거이기 때문이다. 미국프로미식축구(NFL)에서 AFC의 우승팀과 NFC 우승팀이 해마다 연초에 벌이는 챔피언 결정전인 슈퍼볼은 매년 미국인 1억명 이상이 시청한다. 30초짜리 광고 단가는 수백만 달러를 상회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슈퍼볼을 중계하는 방송사 CBS는 최소 광고단가를 30초 기준 400만 달러(약 42억4000만원)로 잡고 있다. 미국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싸이의 피스타치오 CF에 대해 "대중문화계의 센세이션인 래퍼 싸이가 이번 슈퍼볼의 또 다른 한국 아이콘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지난달 21일 버락 오바마(52) 미국 대통령의 취임식에서 국가를 립싱크로 불러 구설에 오른 팝스타 비욘세(32)는 슈퍼볼 하프타임 공연에서 화끈한 라이브 무대를 선보이며 명예를 회복했다. 코르셋 형태의 검은색 가죽옷을 입고 히트곡 '크레이지 인 러브' 등을 부르며 매력을 과시했다. 또 자신이 주축인 팀으로 8년 만에 신곡 '뉴클리어(Nuclear)'를 내놓은 R&B 그룹 '데스티니스 차일드' 멤버의 자격으로도 무대에 올라 멤버 미셸 윌리엄스(33), 켈리 롤랜드(32)와 함께 '인디펜던트 우먼(Independent Woman)' 등을 들려주기도 했다.【서울=뉴시스】
사상 초유의 슈퍼볼 정전사태로 느닷없이 비욘세가 도마위에 올랐다.
3일 뉴올리언스 슈퍼돔에서 열린 NFL 볼티모어 레이븐스와 뉴올리언스 포티나이너스의 슈퍼볼에서 3쿼터 1분30초경 정전으로 경기가 중단됐다. 무려 34분간 지속된 정전사고에 대해 주최측은 정확한 사고이유를 아직 밝히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3쿼터 직전인 하프타임때 공연한 비욘세가 전기를 과도하게 쓰는 바람에 사고가 발생한게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 있다. 비욘세는 최근 오바마 대통령 취임식때 국가를 립싱크로 불러 논란을 불러 일으킨바 있다.
립싱크 논란에 휩싸인 이후 비욘세는 슈퍼볼 공연때 라이브를 다짐하며 명예회복을 노렸다. 비욘세는 이날 공연에서 격렬한 율동과 함께 폭발적인 가창력을 자랑하며 화려한 무대를 수놓았다.
‘크레이지 인 러브(CRAZY IN LOVE)’ 를 비롯한 자신의 히트곡을 모두 라이브로 소화한 비욘세에 대해 언론과 팬들은 ‘라이브 퀸’의 면모를 보여주었다고 찬사를 보내며 립싱크논란을 잠재웠다.
그러나 전혀 예상못한 정전사태가 발생하면서 비욘세가 표적에 올랐다. 화려한 쇼무대를 위해 무리하게 전기를 끌어쓴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주최측이 정전사태 원인에 대해 명확한 해명을 하지 않아 이같은 의혹을 더욱 부채질했다.
그러자 NFL이 부랴부랴 진화에 나섰다. 로저 굿웰 커미셔너는 4일 “경기장 정전과 하프타임 공연은 상관이 없다. 비욘세의 잘못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굿웰 커미셔너는 “비욘세가 공연때 별도의 발전기를 가동했기 때문에 오히려 슈퍼돔의 전력은 절약이 됐다”고 해명했다.
정전사태 직후 속개된 경기에서 샌프란시스코는 17점을 추가하는 등 맹추격 했지만 결국 34-31로 분루를 삼켰다. 만일 경기결과가 달라졌다면 정전사태가 경기흐름을 바꾼 것이니 비욘세 또한 구설에 오를뻔한 셈이다.【뉴욕=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