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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축구]'43세' 김병지 "내년 최고령 출전기록 깬다"
[프로축구]'43세' 김병지 "내년 최고령 출전기록 깬다"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2.02 20: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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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꽁지머리' 김병지(43·전남드래곤즈)가 신의손(53) 부산아이파크 골키퍼 코치의 역대 최고령 출전기록을 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김병지는 2일 한국프로축구연맹 홈페이지를 통해 "선수 생활은 앞으로 최대 3년을 내다보고 있다"며 "인생의 마스터 플랜을 3년 단위로 해왔다. 쉽진 않을 것이다. 하지만 그래서 목표인 것이다"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김병지는 현역 선수로 뛰는 동안 몸무게가 평균을 넘어간 적이 없다. 시즌 때나 비시즌 때나 늘 78∼79kg을 유지한다. 김병지가 '살아있는 GK교범'으로 불리는 이유다.

김병지가 누볐던 발자취가 곧 K리그의 역사였다. 그는 모든 기록에 '최초'와 '최다'의 수식어를 달며 K리그의 살아 있는 전설이 됐다.

김병지의 600경기 출전 기록은 프로축구 30년 사상 전례가 없는 대기록이다. 김병지는 1992년 울산현대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이후 22년 동안 K리그를 지켜왔다.

K리그 첫 '골 넣는 골키퍼'로도 이름을 알린 김병지는 K리그 최초 600경기 출장, K리그 최초 200경기 무실점(클린시트) 기록을 세웠다.

김병지는 1년10개월 여만 더 뛰면 현재 경남의 골키퍼 코치를 맡고 있는 신의손(44세 7개월 9일)의 최장수 기록을 뛰어넘게 된다.

그는 "축구 선수로는 전 정말 많은 복을 받았다. 천수를 누리고 있고 큰 위기도 없었다"며 "내년 12월 전에 만 44세8개월이 되는데 신의손이 가진 역대 최고령 출전 기록(44세7개월)을 깨는 게 당장의 목표다. 돌이켜보면 신의손이 내 인생의 방향을 제시해줬다"고 설명했다.

김병지의 또다른 목표인 K리그 700경기 출전이라는 금자탑을 쌓기 위해선 앞으로 95경기에 더 출전해야 한다. 하지만 지금의 컨디션과 몸상태라면 충분히 가능할 전망이다.

승승장구했던 김병지에게도 아쉬움은 있었다.

그는 "7∼8년 정도 좀 더 늦게 태어날 걸 하고 가끔 생각한다. 그러면 유럽 진출도 노려봤을 것이고 목표와 방향도 좀 달라졌을 것이다. 더 좋은 환경, 더 많은 경험의 기회를 얻는 후배들이 부럽기도 하다"고 말했다.

유망한 골키퍼들이 자신으로 인해 설 자리를 잃는다는 주변의 시선에 대해 그는 오히려 자신에게 잘 배운 후배들이 지금 K리그를 대표하는 골키퍼들이 돼 있다고 강조했다.

정성룡(수원삼성) 김영광(울산현대) 김용대(FC서울) 신화용(포항스틸러스) 등이 김병지의 그늘에 가려졌던 선수들이다.

그는 "나 때문에 후배들이 설 자리를 잃는다고 하지만 오히려 후배들이 '형이 더 뛰어줘야 우리도 오래 뛸 수 있다'고 격려를 해주고 있다"고 웃었다.

이어 "좋은 후계자를 양성하는 게 선배의 역할이다. 지도자들만 하는 게 아니다"며 "전남 후배들이 체격과 체력 모두 좋은데 볼을 막은 뒤 후속 처리를 잘 못하는 경향이 있다. 골키퍼는 제2의 동작이 중요하다"고 진단했다.

'43세'의 김병지는 지난달 3일 경남FC을 떠나 전남 드래곤즈와 2년 계약을 맺었다. 현재 태국 방콕에서 2013시즌을 위한 전지훈련에 한창이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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