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업주에게 건물을 6월 30일까지 철거하고 원상복구 통보

한라산 성판악휴게소는 주차장 수용규모가 78대에 머물러 심각한 주차난을 불러왔으나 올 상반기 중 휴게소가 철거되면 이 주변에 97대를 더 세울 수 있어 총 175대를 수용, 만성적인 주차난에 숨통을 트일 수 있게 됐다.
지난해 성판악코스를 찾은 등반객은 41만8791명으로 5개 코스 중 가장 많은 인원이 방문했다.
제주시는 성판악휴게소를 운영하고 강모씨(57)에게 오는 6월 30일까지 건물을 자진 철거하고 원상복구를 통보했다.
해당 부지는 산림청 소유의 국유림으로 지난해 말 대부 계약기간이 만료된 데 따른 것이다.
1978년 지어진 성판악휴게소는 지상 2층, 지하 1층 규모에 건물면적은 498㎡로 매점과 식당, 토산품점으로 운영되고 있다.
업주 강씨는 2000년 이 건물을 구입, 대부계약을 갱신해 왔고 지난해 439만원의 사용료를 납부했다.
제주시 관계자는 “국유림에는 건축행위를 못 하는데 1970년대 관광지구 지정에 따른 민자 유치 차원에서 휴게소가 지어진 것 같다”며 “업주가 계속 점유할 경우 변상금을 부과하고 행정대집행을 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사무소 관계자는 “승용차 기준 주차료는 1일 1800원으로 공영 주차장보다 저렴해 대다수 등반객이 차를 갖고 온다”며 “주차난 해소를 위해 요금을 인상할 경우 반발이 예상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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