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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대륜동, 희망정착 멘토를 모십니다
[기고]대륜동, 희망정착 멘토를 모십니다
  • 양대영 기자
  • 승인 2013.01.30 16: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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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영 대륜동주민센터

▲ 정지영 대륜동주민센터
작년 서귀포시 인구가 1992년 이후 처음으로 1736명 증가하였다고 한다. 이는 몇 년 전부터 불기 시작한 ‘제주도 정착’ 열풍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나 생각된다. 그리고 앞으로 혁신도시에 공공기관 이전이 완료되면 더욱 많은 인구가 유입되리라 예상된다. 2년 전 제주도 정착에 성공한 필자는 육지의 지인들에게 부러움을 사고 있고, 실제로 제주도 정착에 대한 문의도 많이 들어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내부의 노력보다는 제주의 자연과 외부 효과의 덕이 크다고 할 수 있다. 제주 정착민들의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제주도민들에 대한 갑론을박이 심심찮게 벌어지고 있다. 제주 특유의 괸당문화에 대해 비판을 하는 이들도 있고, 제주도민 특유의 무뚝뚝함-제주 사투리의 영향이라고 생각되지만-에 실망을 느끼는 이들도 있다. 반대로 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었던 이웃간의 따뜻한 정을 느꼈다는 이들도 있다. 사람에 대한 감정은 주관적이라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 없지만, 제주도민들이 육지사람에 대해 배타적이라는 의견이 폭넓게 형성되어 있는 것은 사실이다.

2년간의 경험을 되돌아보면 제주도민은 배타적이라는 말은 일부 맞을 수도 있지만 대부분은 잘못된 선입견이라고 본다. 일단 마음을 열고 대하면 소박함과 따스함을 보여 주었던 분들이 제주도민들이었다. 밭에서 수확한 상추나 무, 배추를 나눠주기도 하고, 마을잔치에서 다함께 둘러앉아 음식을 나눠먹고, 마을에 무슨 일이 생기면 발 벗고 나서는 분들이 제주도민들이었다. 사라져가고 있는 우리의 공동체 문화가 살아 있는 곳이 제주도이다.

그러나 신규 정착민들이 공동체 안에 들어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이다. 일부 적극적인 사람은 용기를 내어 문을 두드리는 경우도 있지만, 많은 경우는 공동체 밖에서 겉돌면서 살아가고 있다. 이제는 이러한 사람들을 적극적으로 끌어안아야 한다. 단순히 제주도의 인구 증가 때문이 아니고, 이들은 우수한 인적자원들이고 제주도가 새롭게 도약하는데 필요한 자원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도정 차원에서 정착민들에 대해 많은 지원을 하고 있지만, 주민들과의 최접점인 주민센터에서도 정착민들에 대한 지원과 관심이 필요하다고 느꼈다. 그래서 필자가 근무하고 있는 대륜동 주민센터에서는 올 2월부터 신규 전입자들과 공동체를 연결하는 데 도움을 줄 멘토를 모집할 계획이다. 그리고 아울러서 육지에서 전입해 오는 분들에게 제주도의 각종 행정 및 생활정보를 적극적으로 제공할 예정이다. 이러한 작은 시책이 제주도는 배타적이라는 선입견을 해소하고 성공적인 제주도 정착에 도움을 주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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