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999년 정동극장 초연 때부터 주연한 뒤 "앞으로 20년간 이 작품에 출연할 것"이라고 약속한 작품이다. 이후 2000년과 2001년 예술의전당 무대에 올랐고, 2004년 코엑스 아트홀 개관 기념 공연 당시 전회 객석 점유율 90%을 기록한 바 있다. 10주년인 2009년에는 서울 동국대 이해랑예술극장 개관기념으로 공연됐다.
손숙은 이 연극으로 제35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했고, 러시아 타캉가극장 초청공연에서 기립박수를 받았다.
1999년 러시아 공연 직전 환경부장관이 됐음에도 공연을 강행하다 구설에 휘말렸고 결국 32일 만에 장관직에서 사퇴하는 불운을 겪은 이후 더욱 유명해진 작품이다. 환경부 장관직과 이 연극을 맞바꾼 셈이다.
일제강점기와 6·25동란, 분단의 현대사를 관통한다. 남편의 바람기, 혹독한 시집살이, 자식의 죽음까지 감내해야 한 한국의 '엄마의 어머니 이야기'를 가슴 절절하게 그린다.
손숙은 이 작품에서 세련되고 지적인 기존의 이미지에서 탈피, 강한 생명력을 지닌 '우리 시대의 어머니'상을 보여줄 예정이다. 경상도 사투리로 전개되는 입심과 유머감각, 특유의 애절함을 표현한다.
수년간 호흡을 맞춰온 연희단거리패 배우들이 앙상블로 참여한다. 연희단거리패를 이끄는 이윤택(61)씨가 극작과 연출을 맡았다. 2월 1~17일 대학로 예술극장 대극장에서 공연한다. 2만~5만원. 연희단거리패 02-763-1268【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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