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겨울방학 때 시청에서 대학생 아르바이트가 있다는 사실을 아는 언니가 알려줘서 지원했었지만 떨어지고 올 겨울방학 때 다시 지원하였는데 되었다. 나는 내가 살고 있는 서홍동주민센터로 배정이 되었다.
대학교에 들어간 후 등본 등 기본적인 서류는 인터넷으로 다 발급을 받을 수 있어 가본 적이 없는지라 떨리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했다. 아르바이트를 시작한 첫 날은 전기가 많이 부족해서 정전대비훈련을 한다고 뉴스에서 한창 방송할 시기였다.
그래서 서홍동에 있는 상가를 돌면서 주민들에게 정전대비훈련에 대해서 알려주기 위해서 어깨띠를 매고 직접 찾아가서 알려드렸다. 주민들은 처음에는 우리를 경계했지만, 차근차근 설명을 하면서 정전 대비훈련이 언제 하는지, 그 때 어떻게 행동을 하는지 알려드렸더니 귀를 기울여서 잘 들어주셨다. 또,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실시하고 있는데 아직 잘 모르고 있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주민들에게 알려드리려고 서홍동 내에 있는 클린하우스를 돌아다니면서 쓰레기를 버리러 오시는 분들에게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설명해드렸다. 주민들은 아직 시행한지 오래되지 않았기 때문에 설명해드리면 잘 이해하시는 분도 있었고 아직 다 바뀌지 않은 음식물 쓰레기통에 대해서 물어보기도 하시는 분도 있었다.
또 주민센터에서는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는지 거의 몰랐었는데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어느 정도 알게 되었다. 요즘 대학생들 사이에는 ‘공무원’이라는 직업이 각광받고 있지만 막상 어떤 일을 하는지 잘 모르고 있었으나 겨울방학동안 대학생 아르바이트를 하면서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밖에서 정전대비훈련,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에 대해 주민들에게 설명을 해드리면 동참하겠다고 말씀을 하시고, 우리가 주민센터에서 대학생 아르바이트 하시는 것을 알고 고생한다고 말씀해 주셔서 마음이 따뜻해지는 것을 느꼈다. 이번 겨울방학동안 동사무소 아르바이트가 나에겐 좋은 경험이 되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