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朴 김용준 총리 지명, '도덕적이고 깨끗한 국정운영' 의지
朴 김용준 총리 지명, '도덕적이고 깨끗한 국정운영' 의지
  • 나는기자다
  • 승인 2013.01.24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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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총리 후보에 김용준 인수위원장을 발표한 후 김 총리후보자가 소감을 밝히고 있다.【서울=뉴시스】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이 24일 새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로 김용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위원장을 지명한 것은 법과 원칙에 입각해 '도덕적이고 깨끗한 국정운영'을 펼쳐나가겠다는 강력한 의지의 표현이라는 평가다.

박 당선인이 그동안 강조해온 '법과 원칙'을 새 정부의 중심가치로 구현할 적임자이자 현 정부 들어 각종 인사 문제로 잡음이 끊이지 않았던 것을 반면교사 삼아 상대적으로 도덕성을 갖추고 존경을 받고 있는 청백리형 법조인인 김 지명자를 발탁했다는 것이다. 김 지명자가 장애인으로서 역경을 극복한 대표적 인사라는 점에서 사회통합적 의미도 담고 있다고 보여진다.

박 당선인이 이날 "김 위원장은 헌법재판소장을 역임하면서 평생 법관으로서 국가의 법과 질서를 바로 세우고 확고한 소신과 원칙에 앞장선 분"이라고 인선 이유를 직접 소개한 것이 이같은 해석을 가능케 하고 있다.

김 지명자 스스로도 총리 인선 배경에 대해 "내가 평생 법을 존중하고 법률을 다뤘는데 우리나라가 여러가지 면에서 질서가 잡혀있지 않다고 (박 당선인이) 생각한 것 같다"고 답했다.

이동흡 헌법재판소장 후보자를 둘러싼 자격논란도 총리인선에 일정부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도 있다. 이 후보자는 이명박 대통령이 임명했지만 박 당선인과의 협의를 거친 것으로 알려져 사실상 '박근혜 정부'의 첫 인사로 평가받고 있다.

만일 이 후보자에 이어 '조각의 꽃'이라 불리는 총리 지명자까지 인사청문회에서 도덕성 등 부적격 사유가 발견된다면 박 당선인의 전체적인 조각작업에 큰 흠집이 남아 새 정부 출범부터 상당한 부담을 질 수 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박 당선인은 따라서 무난하게 청문회를 통과할 수 있는 인물을 찾았고 그 결과가 김 지명자였다는 얘기다. 김 지명자가 인수위원장에 선임됐을 당시 야당이 "나름대로 치우치지 않은 균형 인사", "국민대통합을 다시 강조한 인사"라고 평했던 점도 어느정도 고려됐을 것으로 보인다.

또 어릴적 소아마비를 앓아 지체장애 2급 판정을 받았지만 장애인이라는 운명적인 삶을 낙천적인 성격과 의지로 딛고 헌재소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라는 점에서 여성과 장애인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를 강조해온 박 당선인의 의지도 함축된 것으로 보인다. 사회 통합적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과 김용준 총리후보자가 2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삼청동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공동기자회견장에서 총리지명 발표를 한 뒤 인사하고 있다.【서울=뉴시스】
게다가 김 지명자는 지난 대선 기간에 대선캠프에서 공동선대위원장을 맡으면서 처음으로 박 당선인과 인연을 맺었을 정도로 측근과는 거리가 멀다. 박 당선인이 선거 과정에서 여러 차례 강조해 온 '측근 인사 배제론'을 실천했다는 의미도 있다.

아울러 일각에서 탕평인사의 실현으로 제기했던 '호남총리'에서는 비껴 갔지만 서울 출생이라는 점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48%에 달하는 반대를 보듬는 '화합형 인사'에도 일부 부합한다는 평가다.

박 당선인이 "김 위원장이 살아온 길을 보면 약자의 편에 서서 어렵고 힘든 분에게 희망을 줬다", "인수위원장을 맡으면서 각 분과별 인수위원과 크고 작은 문제를 하나 하나 교감하면서 인수위를 합리적으로 이끌어 왔다"고 평가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하지만 김 지명자가 '인수위에서 일했던 인사가 입각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던 발표를 스스로 번복하게 됐다는 점과 고령인데다 선대위나 인수위에서 실무보다는 '얼굴' 역할을 맡아 온 탓에 박 당선인이 제왕적 대통령제의 개선방안으로 제시한 책임총리제에 과연 적합한가라는 일부 지적은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김 지명자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인수위에서 일했던 사람이라고 해서 꼭 정부로 가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로 말했다"며 "인수위에서 일했던 사람이 전혀 정부로 가지 않는다는 것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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