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대선후보 측 핵심 인사는 22일 기자들과 만나 "(안 전 후보가) 4월 재보선에 나오기에는 너무 이르다는 분위기"라며 "연말 쯤이 되지 않겠느냐. 그 방식이 출마가 될 지, 어떤 것일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안 전 후보가 새 정치 구상을 구체화할 시간을 좀 더 가진 뒤 10월 재보선에서 이를 실행할 수 있다는 뜻이다. 또 다른 측근들도 '4월은 이르지만 내년은 또 너무 늦다'는 식의 비슷한 관측을 내놓고 있어 안 전 후보의 '10월 등판 가능성'에 탄력이 붙는 분위기다.
안 전 후보는 귀국 후 당분간은 대선 이후 흩어진 지지자들의 마음을 다시 모으는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이 인사는 "캠프에 참여했던 인사들 다수가 지지자들의 마음을 추스리는 것부터 시작하자는 의견을 내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샌프란시스코에 머물고 있는 안 전 후보는 현재 휴식을 취하면서 향후 정치 행보에 대한 구상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인사는 "안 전 후보는 현재 머무는 지역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은 채 주로 책을 읽거나 산책을 하면서 시간을 보내고 있으며, 아직 귀국 계획은 없는 것으로 전해들었다. 머리를 짧게 잘랐다는 얘기도 들었다"며 "다만 귀국 시점이 너무 늦어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미국에서 안 전 후보를 만나고 돌아온 송호창 의원도 23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안 전 후보가 지난 선거과정에 대한 평가와 이후의 구상도 나름대로 하고 있다"며 근황을 전했다.
송 의원은 "우리들의 정치가 국민들의 생활과 밀접하게 정상적인 조직으로 변화하고 혁신해야 한다는 요청은 변함없지 않느냐"라며 "거기에 대해 저희들이 계획하고 한 편으로 성찰하면서 구상하고 있는 것이 정치개혁에 대한 그림을 그리려고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