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시주제는 이별, 이혼, 사별, 성폭력 등 다양한 이유로 미혼모나 싱글맘, 한부모 가정을 이룬 여성들의 이야기로 전통적인 유교 규범의 범주에 속하는 ‘온전한 가족’과는 다른 가족형태를 이룬 이들의 얘기다. 하지만 차별받지 않고 똑같은 행복과 복지를 누릴 권리가 있음을 보여주고자 기획되었다.
제주특별자치도설문대여성문화센터 개관 3주년 기념 특별전인 이번 전시는 제주지역 미혼모 보호시설에 생활하고 있는 미혼모와 함께 인터뷰, 설문조사, 작품제작, 자료준비, 미술심리치료 과정 등의 공동작업을 통하여 마련되었다.
전시의 주요 내용을 보면, 도입부에 “엄마! 내가 아기를 낳았어~”를 시작으로 미혼모가 되어 주변으로 들은 가슴 아팠던 말들, ‘우리나라 미혼모들의 현황’ 소개, 그리고 ‘미혼모가 된 내 딸들’을 일러스트로 일목요연하게 표현한 개요도가 선을 보인다.
중간부에는 미혼모들이 보호시설에서 생활하면서 취미로 제작한 미술작품과 미술심리치료 과정에서 제작한 다수의 조형물들이 전시되어 그녀들이 갖고 있던 심적 상처를 스스로 치유했던 과정을 담았다. 또 그녀들이 생각과 사회에 바라는 점,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코너도 마련되어 그녀들이 처한 현실 상황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마무리에서는 미혼모, 그녀들이 원하는 사회적 자립에 대한 배려가 무엇인가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코너, 그리고 ‘싱글맘의 멘토가 되어 주세요!’에서는 취업이나 육아 등 미혼모 여성들이 겪는 고민거리를 관람객과 나눌 수 있도록 꾸며졌다.
그 외에도 과거와 현재 사회가 바라본 미혼모들의 모습을 알 수 있는 각종 신문자료와 영상물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되었다. ※ 문의 : 설문대여성문화센터 문화기획팀 ☏ 710-42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