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국제공항을 통해 휴대 수입된 농·축산물이 증가, 악성 전염병 발생 우려를 낳고 있다.
16일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제주지역본부(본부장 조옥현)에 따르면 지난해 제주국제공항을 통해 휴대로 반입된 농·축산물 8818건(18.7t) 중 5593건(5t)을 검역 불합격품으로 폐기·반송했다.
제주공항 휴대 농·축산물 검역 동향을 보면 폐기 축산물의 경우 지난해 2447건·1.6t으로 전년 1346건·1.1t 대비 82% 늘었다.
폐기농산물은 3146건·3.4t으로 전년 1595건·1.9t보다 97% 증가했다.
이에 따른 과태료도 16건으로 전년 9건 보다 78% 늘었다.
폐기 처분된 주요 농산물은 해외 악성병해충 기주식물인 생과실(사과, 망고, 감귤 등)과 흙이 묻은 묘목류 등이다.
축산물은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 등 해외 악성전염병의 전파 원인이 되는 돈육, 우육포, 계육 등이다
특히 휴대 농·축산물 수입 검역 과정에서 불법 반입 또는 미신고 사유로 과태료 16건·120여 만원을 부과했다.
검역제주본부 관계자는 “폐기 농·축산물이 증가한 것은 구제역, AI 등 가축 전염병과 수입이 금지된 식물 병해충 유입을 방지하기 위해 중국, 대만 등 취약 노선에 집중적으로 탐지견 투입 및 입국장 순회 감시와 검색을 강화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한편 농림수산검역검사본부 제주지역본부는 올해 여행객 입국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 국경 검역 안내 홍보 캠페인과 휴대 농·축산물 불법 반입 미신고자에 대해 과태료 부과 등 검역 질서를 강화할 방침이다.【제주=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