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강희(54) 축구국가대표팀 감독이 그 동안 축구로 받아온 사랑을 유소년 육성에 힘쓰기로 했다.

최강희 국가대표팀 감독이 5일 서울 양천구 해누리 대운동장에서 '최강희 풋볼클럽'을 출범했다.

'최강희 풋볼클럽'이 출범하는 양천구는 최 감독이 20년 넘게 거주한 지역이다. 이 곳에서 최 감독은 축구 꿈나무 육성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유소년 축구클럽을 출범했다.

이번 행사에는 홍명보 전 올림픽대표팀 감독을 비롯해 안정환 K리그 명예 홍보팀장, 애제자 이동국 등 많은 축구인들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출범식에 앞서 기자들과 만난 최 감독은 "많은 분들이 도와줘 큰 일을 하게 됐다. 너무 기쁘다. 나는 축구를 통해 국민들에게 많은 것을 얻었다. 이제 돌려드릴 차례다"며 "유소년 축구의 활성화와 저변확대를 위해 봉사할 것이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축구인으로서 유소년 클럽을 운영한다는 것은 꿈이자 의무다. 어린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한다. 한국축구 발전에 미약하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전했다.

"요즘 청소년들은 마치 공부가 전부라 생각하는 것 같다"고 안타까워한 최 감독은 "체격은 커졌지만 체력이 부족하다. 유소년 축구클럽이 어린이들의 성장기에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고 희망했다. 【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