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BC스포츠는 4일(한국시간) 올해 야구계 주요 이슈 10가지를 꼽으면서 오는 3월 개최되는 제3회 WBC를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WBC 개회 시기에 문제가 있다"고 꼬집었다.
이 매체는 "어떤 메이저리그 구단주도 시즌 도중 10일이나 쉬는 것에 동의하지 않을 것이다. 문제는 내재돼 있었다"며 "시기가 적절치 않다. 어떤 선수도 부상이나 대형 계약 등에서 위험을 감수하길 원하지 않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WBC가 조금 더 부흥하고 권위있는 대회가 되려면 미국이 대회를 지배할 수 있을만큼 강한 팀을 만들어야 한다. 미국 대표팀에 우승에 대한 동기 부여를 해줘야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이미 많은 선수들이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NBC스포츠는 "브라이스 하퍼의 생각은 달랐다. 마이크 트라우트, 앤드류 맥커첸, 데이비드 프라이스 등 대표팀으로 뽑힐만한 젊은 선수들의 생각도 그렇다"고 덧붙였다.
시즌 직전 대회가 열리는 탓에 한국과 일본의 빅리거들도 대거 불참을 선언한 상태다.
로스앤젤레스 다저스에 입단한 류현진과 신시내티 레즈로 둥지를 옮기게 된 추신수가 불참을 선언했다. 새로운 환경에 적응해야하는 만큼 WBC 출전은 힘들다는 입장이다.
일본대표팀에도 스즈키 이치로(뉴욕 양키스), 다르빗슈 유(텍사스 레인저스), 이와쿠마 히사시(시애틀 매리너스) 등이 대거 불참을 선언했다.
야구가 올림픽 정식 종목에서 제외되면서 WBC는 세계 정상급 선수들이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유일한 야구 국제대회가 됐다.
그러나 각국의 주축 선수들이 부담스러운 대회 개최 시기를 이유로 불참하면서 WBC는 좀처럼 권위를 찾지 못하고 있다. 흥행에도 적신호다.
한편 NBC스포츠는 올해 야구계 주요 이슈에 신시내티 레즈가 2년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성공할 수 있을지를 포함시켰다.
이 매체는 "더스티 베이커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2008년 이후 신시내티는 2010년과 지난해 두 차례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다"며 이것이 올해 야구계 관심사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신시내티가 추신수(31)를 영입한 것에 주목했다. NBC스포츠는 "신시내티는 추신수라는 걸출한 리드오프를 영입해 타선이 더욱 강해졌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이어 "추신수가 중견수를 맡는 것은 정답이 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서울=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