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호는 23일 밤 KBS 2TV '개그콘서트'의 코너 '용감한 녀석들'에서 "이번에 대통령이 된 박근혜님, 잘 들어"라며 "코미디는 하지 마라"고 말했다.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됐다.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인사한 뒤 "서민들을 위한 정책, 학생, 기업을 위한 정책들 잘 지키길 바란다"고 청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한가지는 절대 하지 마라. 코미디. 코미디는 절대 하지 마"라고 강조했다. "우리가 할 게 없어. 왜 이렇게 웃겨. 국민들 웃기는 건 우리가 할 테니까 나랏일에만 신경 쓰기 바란다"는 것이다. "그리고 진짜 웃기고 싶으면 개콘에 나와서 웃기든지"라고 덧붙였다.
'용감한 녀석들'은 유명인에게 '용감한 발언'을 내뱉는 풍자 성격이 강한 코너다.
그러나 이번에는 시청자들의 반응이 엇갈리고 있다. "대통령 당선인이 임기를 시작도 안 했는데 조롱하며 벌써부터 정치 바람을 타는가"라는 부정적인 의견과 "솔직해서 좋았다. 더 이상 코미디 같은 정치는 보고 싶지 않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한편, 제18대 대선에서 투표율이 70%가 넘으면 70쌍에게 무료로 결혼식 축가를 불러주기로 한 용감한녀석들은 경북 영주 등지를 돌며 약속을 지키고 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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