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 도지사는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색깔 없이 '이것도 좋다, 저것도 좋다'식의 모호성으로는 정치를 하기가 어려울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안 전 후보는 어찌보면 여야의 중간 위치쯤 앉아서 이쪽 눈치도 보고, 저쪽 눈치도 보는 형태인데 정치를 다시 시작하려면 색깔을 분명히 해야 될 것"이라며 "아직도 안 전 후보는 '구름 위를 걷는 남자'를 못 벗어났더라"라고 밝혔다.
홍 도지사는 '박근혜 정부'의 최우선 과제로는 '열린 국정수행'을 꼽았다.
그는 "언제나 새 정부가 출범하면 출범 주도세력이 권력을 독점한다. 그 분들의 손에 의해 박 당선인이 힘든 상황이 초기부터 올 수 있다"며 "정권 출범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던 분들은 정권 초기에는 2선 후퇴하는 게 맞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진행자인)손석희 교수 같은 사람을 MBC 사장을 시킨다든지,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시키게 되면 그야말로 대통합 역발상"이라고 했지만 손 교수는 "왜 그러시냐"며 진행을 계속했다.
아울러 경남 도정의 최우선 과제로는 부패청산·재정건전성 재고·미래산업 유치를 꼽았다.
한편 대선 투표 직후 미국행을 택한 안 전 후보는 미국 샌프란시스코 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치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재확인했다. 【서울=뉴시스】
저작권자 © 채널제주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