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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역사상 최악의 총기참사 "아이들이 죽었다"
美역사상 최악의 총기참사 "아이들이 죽었다"
  • 나는기자다
  • 승인 2012.12.15 21: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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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의 금요일이었다. 어린이 20명과 어른 8명. 미국 역사상 최악의 총기참사의 희생양이 대부분 고사리손의 아이들이라는 사실에 미국이 망연자실하고 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14일 애도성명에서 “5살에서 10살의 아름다운 아이들이 생일과 졸업과 결혼과 또 그들의 아이들과 지내야 할 인생을 살아보지도 못하고 희생됐다”며 비통한 눈물을 쏟을 때 미국인들의 가슴도 무너져 내렸다.

희대의 총기참사 용의자는 스무살 청년 애덤 란자(Adam Lanza). 그는 이 학교 유치원교사인 어머니를 코네티컷 집에서 살해하고 어머니의 차를 몰고 학교로 가서 광란의 학살극을 벌이고 자살했다.

당초 공모가능성이 제기된 형 라이언 란자는 애덤이 형의 신분증을 갖고 있어서 빚어진 혼선이었다. 현지 보도에 따르면 형과 아버지는 뉴저지 호보큰에서 거주했고 애덤과 어머니는 코네티컷 뉴타운에서 살고 있었다. FBI는 애덤의 아버지와 형에 대해 조사했지만 이번 사건과는 무관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

광란의 학살이 시작된 것은 이날 오전 9시30분. 집에서 어머니를 살해한 용의자는 마스크를 쓰고 223 캘리버 소총과 두 개의 권총으로 무장한 채 샌디 훅 초등학교에 도착했다. 교장실에 들어가 교장과 심리치료사를 살해하고 유치원 교실 두 곳으로 이동, 교사와 어린이들에게 총을 겨눴다. 현장에서 18명의 아이들이 사망했고 2명은 병원에 실려와 숨을 거뒀다.

다리에 총상을 입고 병원에 실려온 교감은 CNN과의 인터뷰에서 “교장과 다른 두명의 스탭들과 회의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누군가 총을 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그는 용의자의 총을 맞은 희생자 중 유일하게 목숨을 건졌다.

한편 AP통신은 애덤 란자의 여자친구와 또다른 친구가 뉴저지에서 실종됐다고 보도, 또다른 희생자가 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총기는 용의자의 어머니가 합법적으로 구입한 것으로 사건 전에 두 모자가 다툰 것으로 알려졌지만 정확한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용의자의 주변 사람들은 경악을 금치 못하고 있다. 그를 잘 안다는 스쿨버스 기사는 “애덤은 예의바르고 수줍음이 많았다. 엄마도 아주 성격이 좋았다. 왜 그런 짓을 했는지 도저히 이해가 안간다”고 말했다. 한 보도에 따르면 애덤은 정신적인 문제로 치료를 받은 전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학교 곳곳엔 무자비한 총기난사가 말해주듯 참혹한 핏자국과 부서진 유리들이 널려 있었다. 공포에 질린 학부모들은 학교 근처에 모여서 그들의 아이들을 위해 기도하는 모습이었다.

4학년 딸을 둔 애버타 바이랠리우는 “여기저기서 학부모들이 흐느끼고 있다. 울며 기도하며 모두가 큰 충격을 받았다. 기도하는것 말고 무엇을 하겠느냐?”고 말했다.

뉴타운의 시장을 비롯, 수천명의 주민들은 세인트 로즈 교회에 모여 희생자를 추모하는 기도를 하며 밤을 지새웠다.【뉴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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