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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여하 막론 예산 관련 심려끼쳐 죄송"
"이유 여하 막론 예산 관련 심려끼쳐 죄송"
  • 퍼블릭 웰
  • 승인 2015.01.20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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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연, 사람, 문화의 가치를 키우는 제주'를 도정목표로 내걸고 있는 원희룡 제주특별자치도지사가 19일 제주시 시민들과 허심탄회한 '소통의 장'을 갖고 생생한 현장의 목소리를 챙겼다.

원 지사는 이날 오후 제주시청을 연두방문하고 제주시 간부공무원과의 대화, 기자간담회를 가진 데 이어 다문화가정, 시민단체, 대학생, 소외계층 등 200여명의 시민들과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원 지사는 이 자리에서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시장님이 취임하신 못한 상황에서 시정을 이끌기 위해 부시장님을 비롯해 공무원들의 노고가 컸다"고 격려하고 "도는 도 전역에 대한 광역행정을 하고 행정시에서는 시민 밀착행정을 하고 있지만, 사실상 시민들 입장에서 보면 그 구분은 의미가 없다. 특별자치도가 출범한 지 벌써 7년 가까이 되는데 아직도 불편해 하는 분들이 많다. 일선 시장이 오셨으니까 시민들의 불편을 줄일 수 있는 과정으로 나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예산 문제도 행정시와 읍면동을 강화할 수 있는 방법으로 개편해 나가겠다"며 "일선의 도시건축, 교통, 환경, 일반민원 등에서 제주시가 해줘야 할 역할이 많다. 여러가지 크고 작은 민원들에 대해 얼마만큼 서비스행정이 잘되고 있는가 살피고 시민들의 의견을 들어서 도와 시가 협심해 잘 반응하는 행정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어 시민과의 대화에 나선 원 지사는 도내 수출기업들의 해외시장 개척에 적극 지원해달라는 건의에 대해 "전적으로 공감한다"고 전제, "제주는 제주만의 특성이 있기 때문에 이를 강점으로 내세울 수 있는 수출길 확대를 위해 해외시장 마케팅 방안 등 다양하게 연구하겠다"고 밝혔다.

특히 "직언직설을 할 수 있는 사람은 도민"이라며 "도의회와 도정 갈등으로 민생예산이 삭감돼 결과적으로 도민이 고래등 싸움에 새우등 터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예산문제는 누구의 책임을 떠나서 민생예산이 삭감된 단체들이나 관계자들이 걱정을 많이 하고 계시기 때문에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사과의 뜻을 전했다.

이어 원 지사는 "결론적으로 말씀드리면 예산을 아껴쓸 때는 아껴써야 하지만 민생예산이나 필수경비나 법에 의해 예산을 지출해야 한다. 의회에서도 추경예산으로 이 부분을 해결하자 하는 입장인 것으로 알기 때문에, 추경예산을 통해 반영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원지사는 "문제는 예산이 새로운 예산이 아니고, 두번씩이나 삭감돼 의회에서 반려된 예산이라는 점이다. 의회에서 두번씩이나 삭감했던 예산이기 때문에 이번에 제출하면 살려줄건지 말건지 어느정도 가닥을 잡아줘야 한다"며 "의회에서 입장만 정해주면 실무적으로 제출하는 건 이틀이면 된다. 어떤 예산을 꼭 살려야 할 것이고, 의회에서 통과를 시켜야 할 것인지 알려주면 빨리 처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한 원 지사는 원도심 재개발 원칙과 관련 "큰 틀에서는 저도 공감을 한다. 한라산 쪽으로 도시가 팽창해서는 제주의 자연환경이 파괴된다. 이미 개발된 것을 잘 효과적으로 쓰는게 중요하다"고 답변했다.

이어 "문제는 특별법을 갖고 고도제한을 풀거나 용적률을 높여서 15층, 20층짜리 건물이 지어진다고 했을때, 그에 따른 인구유입 때문에 학교, 도로, 상수도, 하수도 등 도시기반 시설의 문제가 바로 따라온다. 큰 틀에서는 원도심 재개발에 대해 적극적으로 재검토 하되, 도시기반시설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대해 시정과 도정이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그동안 시간을 끌기만 했는데, 원도심 재생 및 개발계획이 수립될 수 있도록 적극적인 관심을 갖겠다"고 밝혔다.

원 지사는 이주민들도 주민자치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요청에 대해 "각 부락에서 이 부분을 조금 더 개방적으로 가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제가 입도 17대인데, 17대가 제주에 더 큰 기여를 하지, 1대가 할지 그건 모르는 것"이라며 "계속 문을 걸어 잠그고, 고기만 잡아서 살거면 모르겠지만 인재를 키워 제주가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기 위해서는 훨씬 다양한 사람들의 생각과 의견을 끌어들여야 한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원 지사는 해안도로변 가드레일 설치로 아름다운 제주 해얀경관을 망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이미 설치된 해안도로변 가드레일을 전부 철거하는 것은 무리지만 앞으로 해안도로변을 예술적인 손길을 통해 자연경관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조성하는 것이 행정의 역할"이라며 "앞으로 전반적으로 제주경관 실리기 프로젝트 일환으로 바다풍경 복원하기, 바다경관 살리기 등과 같은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도 좋겠다는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앞서 원 지사는 기자들과 가진 간담회 자리에서 "제주시 현안과 도의 현안이 많이 겹치지만, 행정시는 아무래도 시민들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청소행정이나 교통에 대한 문제가 많다고 생각한다"며 "특히 교통문제는 제주도 차원에서 대중교통 체계의 획기적인 개편을 목표로 올해 용역을 추진하게 된다. 제주 전체의 질을 떨어뜨리는 가장 열악한 분야 중 하나가 대중교통 문제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적극적으로 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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