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경남 창원시 주남저수지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4세 남자 아이 박모군을 살해한 용의자는 경남 김해에 사는 아이의 엄마 최모(37)씨인 것으로 확인됐다.
최씨는 이날 부산 서부경찰서에 전화를 걸어 자수 의사를 밝힌 뒤 오후 1시 15분께 경찰서 인근으로 찾아와 경찰에 스스로 붙잡혔다.
경찰에 따르면 가정불화를 겪었던 최씨는 "아이가 별거 중인 아버지한테 가자고 해 순간적으로 흥분, 아이를 때렸는데 숨졌다"고 진술했다.
자녀 3명을 둔 최씨는 얼마전부터 숨진 둘째 아들과 함께 진해 언니집에서 생활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군은 지난 27일 오후 3시쯤 창원시 동읍 주남저수지에서 가방 안에 큰 돌덩이 2개와 함께 웅크린 채 시신으로 발견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이 '외부 충격으로 인한 두부 손상과 뇌출혈'을 사인으로 결론 내린 점 등을 토대로 박군이 학대당해 숨졌을 것으로 보고 최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창원=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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