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 전 후보는 이날 낮 본부장과 실장, 대변인, 일부 팀장 등 캠프 구성원 16명과 서울 종로구 공평동 캠프 인근 중국음식점에서 만나 1시간30여분 동안 식사를 한 것으로 확인됐다.
안 전 후보는 식당 밖에서 박선숙 공동선거대책본부장과 미리 만나 잠시 이야기를 나눈 뒤 관계자들이 기다리고 있는 식당 안으로 입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자리에서 본부장을 비롯해 관계자들은 문 후보 지원 방안 및 향후 대선 관련 행보 등 주제로 각자의 의견을 안 전 후보에게 설명했다는 것이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특히 문 후보 측이 제안한 국민연대 방식의 새로운 선거대책위원회 구성 방안, 대통합 선대위 구성 방침 등이 안 전 후보에게 보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안 전 후보는 사퇴 후 지지자들의 반발이 거세지면서 캠프 해단식이 현 대선판도에서 어떤 의미를 갖게 됐는지에 대한 보고도 받았다.
그러나 안 전 후보는 문 후보 지원방법과 관련해 자신의 의견을 표명하지도 않았고 해단식 날짜 역시 정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식사 후 안 전 후보는 다시 지방으로 향했다고 한다.
특히 이날 식사자리에서 안 전 후보는 "외식을 처음 했다"고 발언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미뤄볼 때 안 전 후보는 지난 닷새간 보안이 유지되는 모처에서 바깥 출입을 하지 않은 채 독서와 영화감상을 해온 것으로 보인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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