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저출산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자세가 이러하여야 한다는 생각이다. 정부나 지자체의 각종 시책이 아무리 많아도 아이들과 그 어머니들을 바라보는 사회 구성원인 우리 이웃들이 시각이 달라지지 않으면 저출산대책은 헛구호에 그칠 것이다.
요즈음 아이 하나를 키우는데 소시민은 만져보지도 못하는 2억이상이 든다니 여기가 우리 사는 세상인가 할때가 많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교육열이 대단한 결과이겠지만 어렵던 시절에도 육지부에선 소를 팔고 제주도에선 감귤을 팔아 아이들 뒷바라지를 했다는 얘기를 듣고 보면 작금의 저출산시대가 꼭 경제적인 부담 때문만은 아닌 것 같다. 서구화와 화려한 삶을 추구하는 사회적 인식과 과거 인구감소정책이 가장 큰 이유라 생각한다.
어떤 통계를 보면, 물론 지금의 기성세대는 지구상에 존재하지 않는 시기이지만, 우리 민족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 시대가 머지 않은 미래에 발생할 수 있다고 한다. 그만큼 우리나라의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여 OECD 국가중 출산율이 최하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러한 저출산 고령화 사회는 비단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이웃 일본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고령화 문제는 어쩔 수 없는 난제이겠지만 그나마 저출산 문제는 사회적 합의와 공감대가 형성되고 국가적인 지원시책이 뒷받침되면 실마리를 풀어 나갈 수 있는 문제로 인식되고 있다. 그래서 중앙정부는 물론이고 제주특별자치도에서도 출산율 2.0 제주플랜을 마련하여 영유아 무상보육, 친환경 무상급식 단계적 확대, 다자녀가정 등의 사회적 우대 확대 등 5대 핵심과제를 마련하여 장·단기적인 종합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또한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약자에 대한 배려로 지역사회가 다름을 인정하고 포용할 수 있는 사회 분위기 조성에도 노력해 나가고 있다. 이러한 사회적 합의를 통해 읍면 지역에 어린아기 울음소리가 들리고 조부모와 부모, 그리고 그 아이들 삼대가 동네 골목길을 걷고 있는 풍경이 우리의 일상이 되기를 기원해 본다. 그래서 포대기로 아기를 등에 업은 그 어머니의 뒷모습이 그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