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을 통보한 여자친구를 흉기로 수십차례 찔러 무참히 살해하고 사체를 은닉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서울 동작경찰서는 여자친구를 살해하고 자신의 아파트 지하창고에 사체를 숨긴 박모(29)씨에 대해 살인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16일 밝혔다.
박씨는 지난 12일 오후 7시30분께 서울 동작구 지하철 7호선 상도역에서 여자친구 이모(24·여)씨를 만나 자신의 차량에 태운 후 말다툼 끝에 흉기로 이씨의 목과 가슴 등을 28차례 찔러 죽인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이씨를 살해한 후 경기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동 자신의 아파트로 가 여행용 가방에 이씨의 시신을 넣어 아파트 지하창고에 숨겼다.
경찰 조사결과 박씨는 지난 4월11일께 만나 교재를 해 온 이씨가 지난 11일 카카오톡으로 이별을 통보하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관계자는 "박씨는 이씨의 시신을 차량에 두고 근처 분식점에서 우동을 먹고 귀가했다가 이틀날 태연히 출근해 거짓말을 한 후 빠져나와 시신을 은닉했다"고 설명했다.【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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