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거대한 대화’는 연작 시리즈다. 이번 영화는 그 첫 번째 작품으로 2011년 3월부터 9월까지 정계인사들을 인터뷰한 기록이다. ‘영매-산자와 죽은자의 화해’ 이후 박세호(47) 감독이 10년 만에 선보이는 신작이다.
조영각(43) 서울독립영화제 집행위원장은 “이른바 ‘정치’의 시대다. 정치는 무엇이고, 우리의 삶에 어떤 영향을 주는지에 관심이 쏠려있다. 누구나 쉽게 정치에 대해 이야기하고 정치 상황을 비판할 수 있지만, 정작 ‘정치’ 현장에 있는 ‘정치인’들의 진지한 속내를 들여다보기란 쉽지 않다. 정치인들은 정치를 무엇이라고 이야기하는지, 또 어떤 생각으로 정치에 임하고 있는지 ‘거대한 대화’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박 감독은 “나는 지금까지 정치적 사안에는 별 관심이 없었다. 두 아이의 아버지가 되면서 세상을 대하는 태도가 달라졌다. 내 아이를 비롯한 다음 세대에게 좀 더 나은 세상을 물려줘야겠다는 아버지의 책임감이 생긴 것이다. 정치가 바뀌어야 우리의 삶이 바뀐다. 내가 앞으로도 정치 다큐멘터리 연작 ‘거대한 대화’ 시리즈를 계속해야 할 이유”라고 밝혔다.
또 “이 영화는 그동안 ‘정치문외한’이던 감독과, 직업상 수많은 말들에 둘러싸인 그들이지만 정작 솔직하고 이성적인 대화에는 오히려 목말라하고 있었던 정치인들과의 소통과 교감의 결과물”이라면서 “서로 ‘낯섦’에서 출발했으나 우리는 ‘상식’과 ‘이성’이라는 지점에서 서로 만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서울독립영화제2012는 11월29일~12월7일 CGV압구정, 독립영화전용관 인디스페이스에서 열린다.【서울=뉴시스】